무등일보

"고유성 가진 세계적 비엔날레로 브랜드화할 것"

입력 2021.12.01. 13:34 수정 2021.12.01. 14:27 댓글 0개
박양우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취임 100일
조직 체계 정비 등 일하는 재단으로
경쟁력 강화 위한 미래혁신위 가동
연내 차기 예술감독 선정 마무리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재단 대표이사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2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지난 8월 26일 취임한 박 대표는 지난 100일 동안 광주비엔날레가 당면한 상황들을 최우선으로 파악하고, 취임 한달을 맞아 혁신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재단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미래혁신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각계각층 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조직을 정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취임 100일 소감은.

▲6년 반 만에 사명감을 안고 친정 같은 광주비엔날레 재단으로 다시 왔다. 취임식 때 광주 시민들의 자부심이자 광주와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을 견인하는 광주비엔날레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말했다. 초심을 잊지 않고 광주비엔날레의 상황들을 세밀하게 파악해 가면서 현안들을 해결해나가고 있다.


-그동안 역점을 두고 한 일은.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개채용을 통해 필요 인력을 순차적으로 보강해나가면서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조속히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일하는 재단을 만들도록 하겠다. 그동안 직원들과 소통 시간도 가졌다. 매월 첫 번째 수요일 전 직원과 현안을 공유하는 월례회를 진행하고 노사화합 기틀을 다지기 위해 노조와 수차례 면담을 갖기도 했다.


-지난달 가동한 미래혁신위원회는 어떤 역할을 하나.

▲미래혁신위원회는 시민, 언론인, 교수, 경제인, 전문가 등 각계각층 21명으로 꾸려졌다. 외부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소통·교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위원회다. 광주비엔날레 브랜드화와 경쟁력 강화, 지속가능한 발전 정책 과제 발굴, 노사 상생 방안, 조직 역량 강화 등 재단 운영에 대해 자문할 예정이다. 첫 회의에서는 광주비엔날레의 예술 관광 상품화와 이를 위한 지역 유관기관과 연계, 광주 전역의 축제화, 지역 인재 육성 역할, 지역민 소통 및 광주비엔날레만의 차별화 방안, 관람객 친화적인 전시 구현, 지역성과 국제성의 조화 등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진행 상황은.

▲차기광주비엔날레는 2023년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 간 개최된다. 광주비엔날레 개최 기간은 통상적으로 66일인데 차기 행사는 국제 규모의 고품격 전시를 보다 많은 이들이 전시 기간을 놓치지 않고 관람하자는 취지로 94일로 연장했다.

예술감독 선정은 예술소위원회 심사와 이사회 승인 등의 과정을 거쳐 연내 마무리할 생각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비엔날레가 되도록 전문가들의 중지를 모아 좋은 예술감독을 선정하고 예술감독과 함께 다음 전시회를 잘 준비하겠다.


-광주비엔날레 재단 운영 계획은.

▲조직을 더욱 보듬고 탄탄하게 정비해나가면서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준비하겠다. 또 광주비엔날레의 역할과 기능을 다변화하겠다. 주 임무인 비엔날레를 비롯해 광주폴리, 아카이브, 교육 활동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 지속적으로 지역 작가들과 소통에 나서겠다. 좀 더 역동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광주비엔날레 청사진을 그린다면.

▲광주비엔날레가 비엔날레다운 비엔날레가 되도록 하겠다. 비엔날레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미술사, 나아가 세계 문화사에 의미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차별화된 독보적인 고유성을 간직한 세계적 비엔날레로 브랜드화하겠다.

또한 광주의 역사성과 광주 작가, 광주시민을 존중하고 품으며 섬기는 비엔날레가 되겠다. 광주비엔날레의 터전인 광주는 광주비엔날레의 영원한 소재요, 주제며, 비전이 돼야한다. 광주를 바탕으로 세계를 함께 아우르는 국제 비엔날레로 만들겠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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