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발달장애인들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변할 때 기뻐요"

입력 2021.11.29. 16:57 수정 2021.11.29. 18:04 댓글 0개
■ 서구장애인복지관 MOU
전국 최초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센터 개소 7개월
행동치료사 등 4인 “이들의 능력을 한계 짓지 않았으면”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센터 이용자가 외부 활동으로 불링을 치고 있다. 광주서구장애인복지관 제공

지난 3월30일 전국 최초로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센터를 개소한 광주 서구장애인복지관에서 주간다중지원 행동치료사로 근무 중인 류성훈 행동치료사는 1대 1로 이용인과 생활하면서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의 행동들의 긍정적 변화가 눈에 띄게 보이고 점점 의사소통의 폭이 넓어질 때 자긍심을 느낀다.

전담 장애인의 행동이 많이 좋아졌다는 주변의 평가에 대해서는 "이들이 원래 그만큼의 능력이 있었지만 그동안 능력에 대해 소통의 부족과 발굴 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발현 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 소통의 방식을 터득해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자기 스스로에 대한 학대들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이번 밀착 돌봄서비스를 통해 알게 됐다"며 "전담 장애인과 함께 둘이서만 여행을 다녀오는 작은 소망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센터 지원주택 이용자가 스스로 식사를 만들고 있다. 광주서구장애인복지관 제공

전담 장애인들의 문제 행동이 나왔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곽미소 특수교사는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의 출입을 막거나 쫓아내는 다중이용시설을 마주할 때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는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이나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존재한다"면서 "이런 경우에 장애인 권익옹호 기관에 연계해 사과를 받고 해결하기도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이 더 많이 이뤄져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원주택 백승현 주거코치의 경우 최중증 발달장애인이 스스로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고 설명한다.

최중증 발달장애인 융합돌봄센터 이용자가 유달산공원을 방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서구장애인복지관 제공

지원주택 주거코치는 오후 5시 이후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개인물품 정리와 식사 준비, 산책, 사회적응 훈련 등을 돕는 역할을 한다.

백 코치는 "주택 거주 장애인들이 처음으로 직접 저녁을 만들어 먹었던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많이 서툴고 힘들어 했지만 시간을 두고 지도하자 지금은 식사 준비와 설거지까지도 참여하고 있다"며 "센터 이용자들이 손수 지은 따끈한 밥을 부모님께 지어드리는 날이 조만간 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구장애인복지관 문미라 행정지원팀장은 센터 소속 선생님들이 최중증발달장애인과 충돌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최중증 발달장애인들의 행동들이 긍정적 변화할 수 있도록 전담 인력 선생과 주거코치 선생을 돕고 있다.

그는 "최중증 융합돌봄이라는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면 좋겠다"며 "발달장애인 또는 그 보호자들의 부담도 덜고, 더욱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시기가 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최중증발달장애인융합돌봄센터는 광주시 사업으로 올 3월 개소식을 갖고 운영되고 있다. 융합돌봄센터는 탈시설 로드맵을 장기비전으로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자립생활과 사회적응을 지원하고 있으며, 발달장애인이 1년 365일 24시간 이용할수 있는 시설이다.

센터 사업으로는 주간활동다중사업, 지원주택사업, 주말휴일지원사업, 긴급주거체험사업, 자립생활임대주택사업 등으로 구분된다. 센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시민은 방문접수나 이메일, 팩스 접수하면 된다. 서구장애인복지관 발달장애인기자단 전다희·안희숙기자

정리=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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