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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밖서 돕는다 한 적 없어"···윤석열 "김 박사 얘기 이제 안해"

입력 2021.11.25. 12:02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선대위 올드하다는 평가에 尹 "확정된 것 아냐"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가운데)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준석(오른쪽) 당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걸어오며 주먹을 쥐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김승민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5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더라도 '밖에서 돕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부인한 데 대해 "그래요? 허허"라고 반응하곤 "나는 우리 김종인 박사와 관련된 얘기는 이제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밤 긴급회동에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제안받았지만 '밖에서 돕겠다'는 취지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광화문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에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에도 기자들에게 "우리 김종인 박사님과 관련된 얘기는 제가 더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게 좋은 것 같다"며 "말씀드리는 게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말을 꺼렸다.

윤 후보는 '총괄선대위원장은 반드시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맡아야 하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제가 김종인 박사님과 관련된 얘기는 언론에 더 말씀 안 드리는 게 바람직하다"며 입을 다물었다.

선대위 인선 면면이 '올드'하다는 평가에 대해선 "다양한 연령층을 검토를 해봤는데 적임자를 찾다 보니 그렇게 됐고, 유능한 분들이 있으면 선대위 조직이라는 것이 딱 한번에 확정되는 것 아니고 변경되고 보완되고 하기 때문에 굉장히 유연한 조직이라고 보시면 된다"며 "(주변에서)국민 여론을 들어서 알려주시면 좋은 분들은 저희가 모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확정 후 정책공약을 내놓기 보단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갈등만 노출한 데 대해선 "일리 있는 비판"이라고 수용했다.

다만 "저희도 지금 경선하는 과정에는 본선을 대비하는 조직 이런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에 전당대회 마친 이후에 선대 조직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브레인스토밍을 했다"면서 "시간이 좀 걸리는 거고, 정책에 관한건 큰 공약 발표한 것 외에는 준비하고 있지만 정책행보는 조금씩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 앞으로도 오늘부터 더 본격적인 행보를 할거니까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이해를 구했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원래 경선이 끝나면 대선기획단이 구성된다. 조직과 인선 이런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하게 되는데 이번에 저희가 대선기획단을 시간도 좀 부족하고 그렇게 해서 그걸 안 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이렇게 된 거라고 보인다"며 "정책 행보는 선대위 구성과 인선 이런 과정에서 정책 이런 게 부족할 것 같아서 페이스북 통해서 하루 1개씩 정책 제언을 꾸준히 해왔다. 앞으로도 정책활동이 계속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또 "너무 정치인 일색 아니냐, 신선한 맛 없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신선한 인물을 검토하고 있고 확정된 것도 있다"며 "그걸 발표 못하는 건 총괄선대위원장 문제가 해결되면 같이 하려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6개 부문 총괄 본부장들은 12월6일 선대위 발대식을 앞두고 실무진 구성하고 활동 방향을 설정해야하고, 공보단의 대변인과 단장, 실장을 (인선)한 이유는 언론과의 업무는 지금 현재도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시급하기 때문에 먼저 한 것"이라며 "오늘 난 인선에 대해 평가보다는 조만간 있을,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의 인선 발표를 보시고 선대위에 대한 입장이나 견해를 밝혀주시면 더 도움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 전 위원장이 확답을 할 때까지 추가 인선 발표는 없는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추가 인선과 김종인 위원장 거취는 별도로 이해하면 될 거 같다"며 "오늘은 시급한, '사단장'급들을 빨리 해서 준비해야 하니까, 총괄본부장 6명을 발표했고 다른 분들은 나중에 별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6일 선대위 발족 전까지 김 전 위원장이 합류하지 않을 경우 선대위 출범을 강행할 것인가에 대해선 "그건 가정이니까 답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그건 조금 기다려 보시고, 정치의 영역은 변화무쌍한거니까, 기다려 보시면서 멀리까지 예측하기보다는 2~3일 추이 좀 봐주길 바란다"고 여지를 남겼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역할을 제한하거나 기존 최고위 의결의 변경 가능성에 대해선 "금시초문"이라며 "현재로서는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공식적으로는 부인했다.

윤 후보가 금명간 김 전 위원장과 추가 회동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고 이 수석대변인은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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