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AMA's' 3관왕..로드리고 신인상(종합2보)
입력 2021.11.22. 17:14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스위프트, 상 2개 추가…역대 최다수상 기록 자체 경신
방탄소년단, 콜드플레이와 협업…'버터'로 피날레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한국의 수퍼스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 주인공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Microsoft Theater)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비롯 '페이보릿 팝송' 부문,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 부문도 거머쥐며 총 3관왕을 안았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에서 테일러 스위프트, 드레이크, 더 위켄드 같은 막강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상을 거머쥐었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뭉친 한국의 7명의 소년들이 전 세계의 아미(방탄소년단 팬덤)의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이 모든 것은 기적이다. 우린 절대로 이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2018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올해의 아티스트'와 '페이보릿 팝송'은 올해 처음 수상하며 높아진 '글로벌 위상'을 증명했다.
이날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수상자로 호명된 방탄소년단은 무대에 올라 "아미 여러분과 'AMA's'에 감사드린다. 아미 여러분 덕분에 받은 상"이라며 "한국 출신의 그룹인 저희에게는 이 상이 더 가치 있게 다가온다. 저희는 음악을 만들고 함께 즐기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인데,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저희의 음악을 즐겨 주셨기에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히트곡 '버터'로 '페이보릿 팝송'을 수상한 뒤 "여러분 덕분에 올해 '버터'가 큰 사랑을 받았다. 힘든 시기에 많은 분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하고 싶었는데, 이번 수상이 우리의 노래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닿았음을 대변하는 것 같다. 감사드린다"라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이날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받은 뒤 "영광"이라며 감격해했다.
리더 RM은 "4년 전, 저희의 첫 미국 TV 라이브 퍼포먼스를 바로 이 무대에서 했다. 아직도 그때 얼마나 떨리고 신났는지 기억난다. 이후 놀라운 여정을 걸어 왔는데, 아미 여러분을 제외하고 아무도 우리가 이 자리에서 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희 일곱 명은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였다. 음악의 힘과 전 세계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여기까지 왔고,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 기적과 같은 일이고,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 이 상의 영광을 여러분께 돌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우리의 음악으로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 드리려고 노력했고, 이 순간이 저희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도 믿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수상뿐만 아니라 무대에서도 주인공이었다. 세계적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와 '마이 유니버스' 무대를 협업했다.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와 콜드플레이의 프런트맨 크리스 마틴은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마이 유니버스'를 열창했다. 곡에 담긴 메시지처럼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는 한 팀처럼 열정적인 무대를 꾸몄다.
특히 올해 최고 글로벌 히트곡인 '버터'로 이날 시상식 피날레를 장식했다. 다만 방탄소년단과 '버터' 리믹스를 협업하기로 예정돼 있던 미국 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은 개인적인 이유로 일정을 취소, 방탄소년단만 무대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버터' 로고 이미지인 노란색 하트 모양에 아미를 향한 마음을 담은 보라색의 하트 모양을 더한, 색감 대비가 돋보이는 무대 세트에서 '페이보릿 팝송' 영예를 안은 '버터'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일곱 멤버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매력을 동시에 뿜어내며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했다. "우리 뒤엔 아미가 있어(Got ARMY right behind us)"라는 가사에 노란색 하트가 보라색 하트로 변하는 구성도 눈길을 끌었다.
AP통신은 "글로벌 히트메이커인 방탄소년단이 이날 권위도 인정 받았다"고 전했다.
올해 '괴물 신예'로 불리며 방탄소년단과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를 놓고 경합한 미국 가수 겸 배우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주요상 중의 하나인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New artist of the yea)'에 선정됐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날 '페이보릿 여성 팝 아티스트' 부문과 '페이보릿 팝 앨범'(에버모어) 부문을 받으며 2관왕을 안았다. 이전까지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비롯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총 32개의 상을 받았던 스위프트는 이날 통산 상 개수를 34개로 늘리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역대 최다 수상자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이와 함께 올해의 협업은 도자 캣과 시저의 '키스 미 모어'에게 돌아갔다. '페이버릿 남성 팝 아티스트'는 에드 시런이 받았다.
또 '페이보릿 트렌디 송'은 메건 디 스탤리언의 '바디', '페이보릿 남성 R&B 아티스트'는 위켄드, '페이보릿 힙합 송'은 카디 비, '페이보릿 여성 R&B 아티스트'는 도자 캣에게 돌아갔다. '페이보릿 여성 라틴 아티스트'는 베키 지(Becky G), '페이버릿 남성 라틴 아티스트'는 배드 버니가 받았다.
베키 지는 라틴계 커뮤니티에 감사를 표하며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말했다.
이날 축하 무대 중에서는 방탄소년단을 비롯 보이그룹들의 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1980년대 인기그룹 '뉴에디션', 1990년대 인기 그룹 '뉴키즈온더블럭' 등이 향수를 자극했다. 이들은 내년 투어를 돌 예정이다.
팬들 투표로 진행된 이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ABC를 통해 생중계했다. 후보작은 작년 9월25일부터 올해 9월23일까지 발매된 노래를 대상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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