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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김대중도서관, 'YS 단식 투쟁 당시 DJ의 지원' 자료 공개

입력 2021.11.22. 13:33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YS 6주기 맞아 DJ가 보낸 전보, 성명서 공개

【서울=뉴시스】권주훈 기자 = 1985년 3월 6일 김영삼 전 신민당 총재가 서울 동교동 자택에 연금되어 있는 김대중 전 신민당 대통령 후보를 찾아 해금을 앞두고 회동,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11.22. joo2821@newsis.com

[서울=뉴시스]김광주 인턴 기자 =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부터 3년이 지난 1983년, 김영삼이 단식 투쟁을 했을 당시 김대중이 이를 지원했다는 자료가 공개됐다.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관장 한석희 교수)은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이해 '1983년 5월 20일 김대중이 김영삼에게 보낸 전문(電文)'과 '1983년 5월 24일 김대중의 김영삼 단식 투쟁 지지 성명서'를 이날 공개했다.

김영삼은 광주항쟁 발생 3주년이 되는 1983년 5월 18부터 23일간 단식투쟁을 했다. 연세대는 "김영삼은 광주항쟁의 뜻을 계승해 당시 침체됐던 민주화 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단식투쟁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대중은 1982년 미국으로 망명했었다. 당시 김영삼의 단식투쟁 소식을 들은 김대중은 1983년 5월 20일 김영삼에게 전보를 보냈고 나흘 뒤에는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그다음 달에는 지지 강연을 하고 '뉴욕 타임스'에 '김영삼의 단식 투쟁'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연세대는 "이때 확인된 두 사람의 연대는 1984년 5월 18일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으로 이어졌고 1987년 6월 항쟁의 중요한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연세대는 김영삼과 김대중에 대한 평가가 대립 관계를 위주로 조명되는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연세대 측은 "현재 두 인물의 활동과 평가는 대체로 두 인물이 대립 관계에 있었던 1990년 3당 합당 이후 역사적 사건에 집중되고 있다"며 "그래서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두 인물의 협력 과정과 그것의 의미에 대한 이해가 낮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이번에 공개한 사료는 민주화 투쟁 시기 김영삼, 김대중 두 인물의 협력의 역사, 당시 야당의 역사적 기여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대중의 지지 성명서(사진=연세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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