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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중학원서 항일 독립운동한 이준호 애국지사 작고

입력 2021.10.22. 16:21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문화중학원서 재학생 독려하다 일경 체포

[서울=뉴시스] 이준호 애국지사. 2021.10.22.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국가보훈처는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준호 애국지사가 22일 오전 7시44분 향년 96세로 작고했다고 밝혔다.

전북 군산 출신인 이 지사는 1943년 10월 서울에 있는 의학 교육 기관인 문화중학원(文化中學院) 재학 중 기숙사 급우들에게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의 패망은 결정적이므로 다가올 독립을 위해 항일투쟁을 벌이자'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같은 해 11월 해외 독립운동상황에 주목하고 독립운동 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재학생들에게 '일제의 강압으로 강제 입대한 학병들이 만주 등지에서 일본군으로부터 탈출해 독립군 대열에 참여하고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는 등 활동하다가 일본 경찰에 발각돼 체포됐다.

이 지사는 1945년 2월 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과 육해군형법 위반으로 징역 단기 2년, 장기 4년 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1945년 8·15 광복으로 출옥했다.

정부는 이 지사 공훈을 기려 1983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이 지사는 지병으로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임종을 맞았다.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다. 24일 오전 7시 발인 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 지사가 작고함에 따라 생존 애국지사는 16명(국내 13명, 국외 3명)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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