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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아동,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요원 됐다
입력 2021.10.22. 12:00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블랙이글스, 소아암 투병 중 최윤수 초청
조종복 착용…비행 제외 에어쇼 과정 참여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22일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 개최 장소인 성남 서울공항에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최윤수(9)군을 초청했다.
항공기를 좋아하는 최군의 소원은 에어쇼에 가서 블랙이글스 공중기동을 직접 관람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달 최군에게 '랑게르한스 세포 조직구증'이라는 소아암이 발병했다.
최군 어머니는 최군이 항암치료를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블랙이글스에 편지를 보냈다. 블랙이글스는 최군의 쾌유를 기원하고 조종사의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초청행사를 열었다.
22일 오전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최군은 '일일 블랙이글스 요원'으로 임명됐다. 최군은 자신의 이름표가 부착된 공군 조종복을 착용하고 비행을 제외한 에어쇼 전 과정을 함께 했다.
최군은 블랙이글스 비행 전 최종적으로 실시하는 브리핑을 참관하며 조종사들의 비행 준비 과정과 에어쇼 진행 절차를 익혔다.
최군은 조종사들과 함께 미니 버스를 타고 서울공항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블랙이글스 항공기(T-50B)가 있는 주기장으로 이동한 뒤 조종사가 항공기 시동을 거는 과정을 지켜봤다.
최군은 블랙이글스가 이륙을 위해 지상활주(TAXI)를 하는 동안 비행통제부스로 이동해 조종사들에게 지상교신장비를 이용해 "힘내세요.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이륙 준비를 마친 블랙이글스가 서울공항 활주로를 날아 에어쇼 대형을 갖추자 최군이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입니다"라고 직접 소개했다.
에어쇼 종료 후 조종사들을 다시 만난 최군은 "블랙이글스 조종사도 멋있었지만 에어쇼는 정말 최고였다"며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블랙이글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종사들도 최군에게 "앞으로 씩씩하게 병마를 물리치고 멋진 조종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블랙이글스 비행대장 김창건 중령(공사 53기)은 "오늘 희귀 소아암을 앓고 있는 최윤수 어린이에게 소중하고 특별한 선물을 해준 것 같아서 매우 뜻깊고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윤수가 하루 빨리 완쾌하기를 팀원 모두와 함께 한 마음으로 기원하며 오래도록 블랙이글스의 든든한 팬으로 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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