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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LBM 발사 후 "美 근심 말라"···대화 여지 담았나
입력 2021.10.21. 13:43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北외무성 대변인 입장…질의답변 형태로 제시
SLBM발사 "정상 활동, 주변국 위협·피해 않아"
"미국, 남조선 주적 배제…美, 근심 고민 말라"
이중 기준 주장 반영…수위 조절 등 분석 제기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이후 대미 입장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중 기준 철회를 주장하는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대화를 배제하지 않는 유화적 신호도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SLBM 발사와 관련해 "중장기적 국방과학발전 계획을 수행하기 위한 정상적 활동의 일환이며 주변 나라들과 지역 안전에 그 어떤 위협이나 피해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또 합법적 자위권 행사에 해당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미국 측 규탄 반응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에 대해 '자극적 움직임'으로 평가하고 "매우 우려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메시지에는 "우리 억제력은 특정 국가나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전쟁 그 자체를 방지하고 국권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며, 미국과 남조선(한국)은 우리 주적 대상에서 배제됐다"는 언급이 담겼다.
나아가 "우리의 이번 시험 발사가 미국을 의식하거나 겨냥한 것이 아니고 순수 국가방위를 위해 이미 전부터 계획된 사업인 것만큼 미국은 이에 대해 근심하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부연했다.
이번 주장은 북한이 군사 행보에 관한 이중 기준 논리를 반영하고 있다. 또 지난 11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국방발전전람회 '자위 2021'에서 내놓은 대외 메시지와 결을 같이 한다.
당시 김 위원장은 국방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중 태도를 철회하라는 대남 주장을 했다. 또 "분명코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에 대해서는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언급했다.
이번 메시지 또한 자위권 행사라는 논리로 일련의 미사일 발사를 정당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동시에 이로 인한 긴장 조성, 상황 악화는 경계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앞서 통일부 고위당국자도 북한이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는 하지 않은 면에 주목하면서 "결정적인 파국으로는 가지 않겠다는 의미이면서 여전히 대화의 조건을 탐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날 북한 외무성 입장에 대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수위 조절하는 모습"이라며 "주체는 대변인, 성격도 담화나 성명이 아니며 내용도 우려 표명에 방점이 있다는 면에서 짚고 넘어가는 수준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또 "낮은 수준의 북미 접촉, 한미 간 종전선언 문안 협의, 미국이 북한 위협을 규탄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메시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특정 국가를 위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방력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라는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주려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한다"고 했다.
또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1~2월에는 시험 발사를 자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 시점까지 한국, 미국, 중국이 6·25 당사국 모두가 수용 가능한 해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푸틴과 러 정보기관, 테러 며칠 전 위협 인지하고도 무시" [모스크=AP/뉴시스]22일(현지시각) 모스크바의 서쪽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상공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러시아 정보기관 지난주 모스크바 인근 콘서트홀에서의 치명적 테러 공격 발생 며칠 전 이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의 위협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영국 조사 기관 도시어 센터가 입수한 러시아 정보 문서에서 나타났다고 CNN이 29일 보도했다. 2024.03.29.[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러시아 정보기관 지난주 모스크바 인근 콘서트홀에서의 치명적 테러 공격 발생 며칠 전 이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의 위협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영국 조사 기관 도시어 센터가 입수한 러시아 정보 문서에서 나타났다고 CNN이 29일 보도했다.런던에 본부를 둔 도시어 센터에 따르면 이 문서들은 ISIS-K에 의해 급진화된 타지크 민족이 테러 공격에 관련됐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지난 22일 143명의 목숨을 앗아간 크로커스 시청 콘서트홀 공격은 러시아에서 발생한 수십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테러 공격이었다.ISIS-K는 성명과 범인들이 촬영한 사진 및 동영상 등을 통해 이번 공격의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도시어 센터는 러시아 전 석유 재벌이었다가 크렘린 평론가로 변신한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 조사 단체로, 이전에도 러시아 정부 내부에서 유출된 정보들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정권에 대한 세부 사항을 찾아냈었다.도시어 센터 보고서는 러시아 보안기관을 언급하면서 "테러 발생 며칠 전 안보리 회원국들은 타지크 시민들이 러시아 영토에 대한 테러 공격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테러 공격 발생 전 정보기관과 가까운 소식통이 도시어 센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크렘린궁은 도시어 센터 보고서에 대한 CNN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이에 아서 미국도 러시아에 ISIS 무장 세력이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었다. 지난 3월 미 대사관은 러시아에 대한 테러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애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이 '경고 의무' 정책에 따라 러시아 당국과 이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테러 발생 며칠 전 "이러한 행동은 노골적 공갈과 러시아 사회를 위협하고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도와 유사하다"면서 미국의 경고를 "도발적"이라고 일축했었다. 푸틴 대통령은 어떤 증거도 없이 우크라이나가 테러 공격에 도움을 주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과 관련도 없다고 반박했다.망명 중인 크렘린 평론가 일리아 포노마레프 전 러시아 의원은 "최근의 증거들은 러시아 지도부와 보안군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해주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수많은 경고들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음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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