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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축 앞당기자" 충북도, 철도 구축·특별법 제정 박차

입력 2021.10.21. 07:00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충북선 철도 고속화 추진·강호축 지원 특별법 발의

연계 사업으로 중부내륙철도·평택~오송 2복선 등 건설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강호축'은 경부축 중심의 개발 정책으로 각종 혜택에서 소외된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이다.

그동안 단절됐던 강원과 호남을 연결하고 경부축과 조화를 이뤄 국가균형 발전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다.

충북이 처음 제안한 정책이며 국가계획 반영 등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도는 강호축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고속교통망 구축과 특별법 제정에 힘을 쏟고 있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에 반영된 강호축 발전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핵심인 교통망 구축을 추진 중이다.

먼저 충북선 철도 고속화에 나섰다. 저속 구간인 이 철도를 고속화해 호남~충청~강원을 연결하는 고속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아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으로 마무리 단계다. 애초 이 사업에서 빠진 삼탄~연박 구간의 선형 개량과 봉양 연결선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현재 강릉~목포 간 소요시간을 5시간30분에서 2시간 단축할 오송 연결선을 충북선 고속화 사업에 포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호축 개발의 도내 파급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연계 추진하는 철도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부내륙철도는 경기 이천~충북 충주~경북 문경을 단선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1단계 이천~충주(54㎞), 2단계 충주~문경(40.3㎞)으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는 올해 말 공사가 끝나며 2단계는 2023년 완공 예정이다.

철도 건설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문경까지 1시간19분이 걸린다. 충북선·경북선·중앙선과 연결해 철도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오송 2복선(45.7㎞)은 사업 계획 적정성 검토가 마무리됐다. 내년 3월까지 설계를 담당할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전~옥천 광역철도 연장 사업은 옥천 지역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 향상과 도시·농촌 간 교류 확대를 위해 추진한다. 총길이는 20.2㎞로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됐다. 2024년 준공이 목표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건설은 총사업비 증가로 타당성 재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결과가 나오면 사업 추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충남 천안∼서창∼청주 오송∼청주공항을 잇는 56.1㎞ 중 경부선을 2복선으로 전철화하는 사업이다.

도는 강호축 지원 특별법 제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북방경제협력을 위한 강호권 사회간접자본 투자 특별법'이 지난달 30일 발의됐다. 앞으로 국토교통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 오를 예정이다.

특별법은 국가계획에 반영된 강호축을 국가 차원에서 개발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전담 조직, 재정 지원 등 실질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적도 있다.

도는 지난 9월 확정해 각 정당에 전달한 대선 공약 건의과제 중 제도 개선 사항으로 이 법의 제정을 첫 번째로 담았다.

충북도 관계자는 "강호축 완성을 조기 달성하기 위해 철도 구축 등 인프라 조성과 실질적인 추진체계 정립을 위해 필요한 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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