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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취약기업 부도확률 상승···신규그룹 더 취약"
입력 2021.10.19. 15:44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자본연, '코로나19 이후 재무성과·기업도산 분석' 보고서
"부도확률 최상위 그룹, 타그룹보다 부도확률 상승폭 커"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부 취약기업의 부도확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부도확률 최상위 그룹에 포함된 회사들의 부도확률이 급속도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9일 '코로나19 이후 국내 기업의 재무성과와 기업도산 분석' 이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부도확률 최상위인 20분위 그룹의 평균 부도확률은 11.86%로 전년(7.39%) 대비 4.4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외부감사 기업의 평균 부도확률은 0.92%로 전년 평균 부도확률(0.67%) 대비 0.2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기업별 부도확률의 중간값은 0.29%로 2019년과 차이가 없고 지난해 전체 표본기업의 52%만 전년보다 부도확률이 높아져 지난해 평균 부도확률 상승은 부도확률이 높은 기업들의 확률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10분위 그룹 이하에서는 평균 부도확률의 차이가 없으나 그룹의 분위 수가 올라갈수록 전년 대비 부도확률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부도확률 최상위 그룹은 증자와 차입금을 통한 유동성 확보 노력에도 보유현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소규모 기업으로 한계기업 비중이 절반 이상에 달했다.
이 회사들의 평균 자산과 매출액은 각각 333억원, 251억원으로 타 분위 그룹 대비 매우 낮았다. 평균 업력도 18.1년으로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계기업은 53.5%에 이르렀다.
지난해 부도확률 최상위 그룹 소속 기업 수는 총 819개로 집계됐다. 이중 기존 최상위 소속 기업 수는 384개, 신규로 포함된 기업 수는 435개로 나타났다.
기존에도 최상위 그룹에 소속됐던 기업의 평균 부도확률은 지난 2019년 10.55%에서 코로나19 이후 15.71%로 5.16%포인트 오른 반면 신규 진입 기업의 평균 부도확률은 2019년 0.72%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8.46%로 급증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회생 절차 수용 능력 확대를 위해 절차 간소화와 절차 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또 기업회생 절차 중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공공 주도의 DIP(Debtor-In-Possession) 금융 공급 확대를 적극적
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기업 선별능력 관점에서 기존 구조조정 정책펀드를 활용해 구조조정 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가치 보존을 위해 효율적인 방식의 기업회생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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