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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진 신선식품 경쟁···롯데마트, '로컬푸드' 힘준다

입력 2021.10.18. 10:08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농가 네트워크 구축, 산지관리 전문인력 로컬MD 확대

로컬푸드 상품, 2년 전보다 2배 늘어…올 매출 50% 신장

K품종 농산물 매출, 2019년 326억서 500억까지 늘릴 것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마트가 치열한 신선식품 경쟁 속에서 산지 전문가인 로컬 상품기획자(MD) 인력을 확충하고, 국산 품종 농산물을 확대해 로컬푸드(Local Food) 강화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로컬푸드란 장거리 운송과 다단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반경 50㎞ 내에서 생산된 지역농산물을 뜻한다. 유통 마진이 적어 시중가보다 평균 10~20% 가량 저렴하며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이동거리를 단축시켜 신선도가 높다.

코로나19로 급성장한 이커머스 업계는 치열한 신선식품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로컬푸드를 내세우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점포가 입지한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직접 소비하는 로컬푸드 거래의 장을 만들어 지역 활성화와 유통구조 개선에도 나섰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4년부터 도입한 로컬푸드를 통해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우수한 상품을 공급하며 '생산자 기반 지역경제 활성화 구조'를 구축해왔다. 현재 전국 100여개의 점포에 198개의 농가가 직접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9월 기준 로컬푸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2% 성장했다.

특히 롯데마트는 농가와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및 산지 관리를 위해 로컬 MD 인력을 올해 12명에서 19명으로 보강했다. 자체 품질기준(L-GAP) 및 현장 지도를 수립해 품질 경쟁력이 담보된 로컬푸드를 공급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로컬MD는 안정적 판로 제공, 마케팅, 홍보, 품질 교육 등을 통해 생산자들이 우수한 품질의 상품 생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토대로 롯데마트는 올해 신규 농가와 로컬푸드 상품 지난 2019년보다 2배 이상 늘렸다. 올해는 '새벽 수확 딸기·복숭아·옥수수'를 포함해 198개의 농가에서 생산된 80여가지의 로컬푸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의 일환으로 K-품종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국산 품종 활성화 및 재배 농가 수입 증진에도 힘을 쏟고 있다. K-품종 프로젝트의 대표 상품인 '블랙위너수박'은 롯데마트와 우수 농가, 종묘사가 협력해 발굴한 상품으로 출시 첫 해인 지난해 완판 기록을 세웠고, 올 여름 7,8월 매출은 전년 대비 226.3% 신장했다.

올해는 '루비에스 사과', '홍성 홍산마늘'을 확대 운영하고,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썸머킹', '아리수' 등 국산 K-품종 사과도 판매하고 있다. '대박나 양배추', '베테랑 오이' 등 국산 품종의 채소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지난 9월 업무협약을 통해 국산 신품종 개발, 판로 제공, 홍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감홍사과' '추황배', '영주별사과' 등 우수한 제철 국산 품종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홍보, 판로 제공 등을 통해 K-품종 농산물 매출액을 지난해 326억원에서 올해 500억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지역 농가, 지자체·기관과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우수한 로컬 산지를 발굴하고 K-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고객에게 산지의 신선함과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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