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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회복기 진입했다···해안가·프라이빗 수요 '껑충'
입력 2021.10.18. 05:00 댓글 1개기사내용 요약
온다, 3분기 숙박업 지표 'OSI' 공개
국내 숙박업 매출 전년비 35% 증가
포항·영덕 등 해안지역 중심 회복세
풀빌라 140% 상승…프라이빗 각광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올해 3분기 숙박 시장은 전통적인 성수기에 집중됐던 수요가 다소 분산되며 제주도를 비롯한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뚜렷한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팬데믹 환경에 맞춰 프라이빗한 형태의 숙박 공간이 한층 주목받은 점도 특징이다.
18일 숙박 기업간 거래(B2B) 플랫폼 온다가 공개한 3분기 숙박업 지표(OSI)에 따르면 국내 전체 숙박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했다.
특히 프라이빗 공간 선호가 이어지며 풀빌라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풀빌라는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덥고, 강수일이 적었던 날씨에 물놀이에 대한 니즈까지 만족시키면서 지난해 3분기 대비 무려 2배 이상(140.6%)의 괄목할 만한 신장세를 보였다.
또 더딘 성장을 보였던 호텔도 '호캉스' 트렌드와 함께 지난 2분기 대비 49.7% 매출이 증가하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캠핑 등 야외 활동에 대한 인기도 계속돼 글램핑과 카라반도 소폭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중심의 4차 대유행 여파로 서울, 경기권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숙박 인원 제한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7% 역성장을 나타냈다.
반면 전국 해안지역을 중심으로는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경북권의 경우 포함, 영덕, 울진을 비롯해 충남권의 보령, 태안 등의 지역에서 각각 91%, 60.7%의 성장을 보이며 약진했다. 제주도도 일정 기간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약 72% 성장세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 곡선을 그렸다.
김기욱 온다 데이터랩장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숙박 서비스들과 도심 외곽지역에서 즐기는 자연친화적 여행 트렌드가 좋은 반응을 이끌며 가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백신 접종 완료 인구가 60%를 기록하고 있고,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여행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다음 분기의 숙박 거래량은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다 플랫폼을 통한 채널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해외 온라인 여행사(OTA)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해외 OTA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4.4%로 대폭 뛰어올랐다. 전체 플랫폼 가운데 해외 OTA의 점유율도 작년 5.1%에서 올해 12.8%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온다 관계자는 "해외여행 시 자주 사용하던 에어비앤비, 아고다 서비스를 국내에서도 찾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OTA 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국내 여행객들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던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온다 숙박업 지표(OSI)는 전년 동기 대비 숙박 산업 동향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온다 숙박상품 판매중개 시스템(GDS)에서 거래되는 전국 약 4만여개 숙박업체의 실제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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