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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반도체株, 조정 지속할까···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입력 2021.10.17. 18:00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삼성전자·SK하이닉스, 코스피 하락 이끌어
"조정 당분간 지속"…증권사들 목표가 하향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들이 이달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들어 1.75% 하락했다. 대형 반도체 종목은 낙폭이 더 컸다. 삼성전자는 5.39% 내렸으며 SK하이닉스는 4.46% 하락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 12일 각각 3.50%, 2.66% 하락한 이후 반등세를 보였지만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 12일 이후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8곳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를 하향한 곳은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5곳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내년 반도체 업황 우려에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디램(DRAM), 낸드(NAND) 가격 등이 하락세에 있어 내년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 시작해 당분간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1분기 디램 가격 동향을 확인하기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낸드의 급격한 업황 둔화로 인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낸드 출하량이 기존 회사 측 가이던스를 밑돌았다"며 "중국 YMTC의 시장 진입이 낸드 가격 하락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고 반도체 전방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어 주가의 기간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업황 우려에 따른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간에 업황이 반등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확실하다는 설명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2~3분기부터 반도체 가격이 상승 전환해 다운 사이클이 단기간에 종료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며 "언택트 수요 둔화에 따른 정보기술(IT) 세트 출하 부진, 반도체 주식 밸류에이션 배수의 추세적 하락 등 리스크 요인들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있어 향후 반도체 업황 전망에 대해 아직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운호 연구원도 "디램 다운 사이클 진입에 따른 실적 우려가 큰 구간"이라며 "향후 진행되는 디램 서버 가격 하락 폭을 좀더 확인한 후에 주가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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