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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vs전북 '현대家더비'···ACL 8강서 외나무다리 격돌
입력 2021.10.16. 07:11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포항은 나고야와 대회 8강서 '한일전'
17일 전주서 단판 승부…승자는 20일 준결승전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길목에서 '현대가(家)더비'가 펼쳐진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1 동아시아 권역 ACL 8강전을 치른다.
ACL 토너먼트는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왔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엔 카타르에서 모여 진행했고, 올해는 8강과 4강전을 권역별로 정한 곳에서 한다.
동아시아 권역은 대한민국 전주에서, 서아시아 권역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다.
이번 8강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매치업은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우승 경쟁 중인 울산과 전북의 대결이다. 두 팀은 리그에서 승점 1점 차 살얼음판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울산이 승점 64점이고, 전북이 승점 63점이다.
지난해 ACL에서 2012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른 울산은 지난 6월 태국에서 개최된 조별리그에서 6전 전승으로 ACL 최다 연승(15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지난 9월14일 홈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16강전에선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해 8강에 올랐다.
전북은 조별리그에서 5승1무로 조 1위를 차지했다. 16강전에서선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3년 만에 ACL 8강 무대를 밟았다.
개최지가 전주로 결정되면서 홈 구장을 사용하는 전북이 이점을 갖는 게 사실이다.
다만 올 시즌 K리그 맞대결 전적은 울산이 1승2무로 우위에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10일에는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ACL 무대에선 역대 두 번째 만남이다. 2006년 대회 4강에선 전북이 울산을 잡고 결승에 올라 창단 첫 아시아 무대 정상에 올라선 바 있다.
팀 분위기는 좋다. A매치 기간 전 울산은 리그 3연승, 전북은 4연승을 달렸다.
변수는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의 컨디션이다. 울산은 조현우 골키퍼를 비롯해 이동준, 이동경, 홍철이 벤투호에 갔다 왔다. 전북은 송민규, 백승호, 김진수, 이용, 송범근이 차출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리아, 이란과 2연전에 참여했다.
울산은 김태환이 벤투호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가 시리아전을 앞두고 종아리 염좌로 소집 해제됐다. 이동준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란을 결장했다. 두 선수의 전북전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반면 전북은 이승기, 바로우, 최영준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지만, ACL 득점 랭킹 2위(8골)인 구스타보와 일류첸코는 출격을 준비 중이다.
현대가더비에 앞서 포항 스틸러스는 17일 오후 2시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8강에서 한일전을 갖는다.
두 팀은 조별리그 G조에서 경쟁했다. 당시 포항이 0-3 패, 1-1 무승부로 열세였다. 나고야가 조 1위(5승1무)를 차지했고, 포항이 조 2위(3승2무1패)로 16강에 올랐다.
이후 포항은 세레소 오사카(일본)를 1-0으로 이겨 8강에 진출했고, 나고야는 대구FC를 제압했다.
8강전 승자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4강전을 치른다. 서아시아 권역 4강전 승자와의 대회 결승전은 11월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한편 전주에서 개최되는 ACL 8강과 4강전은 사회적 거리 두기(3단계) 기준에 따라 전주월드컵경기장 전체 좌석의 25% 수준인 1만 석의 관중이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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