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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주 "어등산개발 사업자 공모 말고 원점 재검토"
입력 2021.10.05. 15:16 수정 2021.10.05. 15:48 댓글 0개이용섭 "내부 검토…공공성·사업성 조화"
김익주 광주시의원이 5일 16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는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 "개발방식에서부터 원점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인근 송산유원지에 생태관광벨트를 만들어 어등산관광단지와 연계한 세계적 레저복합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제302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광주시는 어등산관광단지 생산파급효과가 1조4천여억원, 고용효과가 1만5천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며 "제대로 추진됐다면 지금쯤 이 같은 유발효과를 시민들이 누리고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용섭 광주시장을 향해 "일자리와 지역경제, 관광자원까지 경제적 효과가 큰 사업이 표류하게 된 데 대해 직접 유감 표명과 사과를 할 용의가 있느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어등산관광단지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개발 방식과 사업자에 대한 적정 이윤 보장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정 이윤을 보장하지 못해) 시행사들이 사업을 포기한 이유를 복기해야 한다"면서 "(현재 조건에서) 사업자를 재공모할 바에는 개발방식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시의회에서 어등산관광단지 개발방식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관 공동개발 방식이 가장 높았다"며 "광주시가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민의를 받아들여 민간 사업자와 공동개발하는 게 사업성공의 열쇠"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사업자의 재정위기, 사업포기, 행정소송 등으로 성과를 내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진척되지 못한 이유에는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현재의 조건으로 공모를 통한 민간개발 사업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공공개발 또는 민관 공공개발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은 "공영개발 내지 공동개발의 경우 광주시와 도시공사 재정 압박이 있을 것"이라며 "이 문제를 고려하면서 긍정적 효과를 최대화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서진건설과 우선협상 문제가 해결되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바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등산관광단지 조성과 송산유원지 레저타운 연계 조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광주시가 시민에게 제공해야 할 서비스는 주민들이 언제든 찾을 수 있고 쉴 수 있고 재충전할 수 있는 관광레저 힐링 공간"이라며 "광산구 송산유원지와 인근 황룡강 일대에 세계적 관광레저타운을 건설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서 이 시장은 "광산구의 관광자원을 벨트화, 네트워크화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광주에는 외지인들을 끌어올 만한 랜드마크나 킬러콘텐츠가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시정에 적극 반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준영 문화관광체육실장은 "현재 송산유원지와 관련, 근린공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실시계획 인가를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고 수생식물원과 휴양시설을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곡습지, 장록습지, 송산근린공원을 잇는 생태관광벨트를 이뤄낸다면 하나의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은 광산구 수완지구 내 미분양 상태로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문화시설용지에 대해 광주시가 매입해 도서관이나 도서관을 포함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할 것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도서관 건립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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