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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 확진자 5천명 넘었다···9월에만 920명

입력 2021.09.30. 14:46 수정 2021.09.30. 14:46 댓글 0개
20개월만에 누적 5천10명 돌파
전년比 올해 신규 환자 폭발 증가
천 단위 돌파 기간 점점 짧아져
이달에만 1천 육박…역대 최고치
광주 광산구 선별진료소 모습. 무등일보DB

광주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지 지 20개월만에 지역 누적 확진자가 5천명대를 넘겼다.

지난해 연말 1천명을 돌파한 이후 올해만 4번째 천 단위 환자수 경신이다. 특히 작년보다 올해 감염세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환자 증가 기간도 짧아지는 형국이다.

특히 이번 9월에는 역대 월별 발생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던 올 1월 보다도 30% 가량 많은 수치다.

30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14시 기준)까지 지역 코로나19 환자는 5천10명으로 늘었다. 9월 들어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두자릿수 환자가 나오면서 이달에만 920명째다. 이는 역대 월별 최대 발생 기록이다.

광주에서는 올 초 미인가 국제학교(TCS 등) 관련 집단감염 여파로 월 최대 확진자(717명)가 쏟아진 이후 2월 277명, 3월 120명, 4월 201명, 5월 397명, 6월 134명 등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 유지됐다. 하지만 7월 469명을 시작으로 8월 677명, 이달에는 한달 만에 무려 1천명 가까운 새로운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불과 석 달 동안에만 2천명 이상 추가된 것이다.

지역의 코로나 환자 발생 주기는 점차 짧아지고 있다.

지난해 2월(2월3일)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1천명 돌파까지는 10개월22일(12월25일)이 걸린 반면 2천명 선은 1개월28일(2월23일)만에, 3천명 대는 4개월16일(7월9일), 4천명 초과는 1개월19일(8월28일)이 걸렸다. 여기에 단 1개월2일만에 또 다시 5천명 선을 넘은 것이다.

확진자는 20대가 1천27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50대 841명, 40대 776명, 30대 729명, 60대 528명, 10대 507명, 10대 미만 222명, 70대 215명, 80대 127명, 90대 이상 3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10명 가운데 4명(2천88명)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감염된 사례로 확인됐다.

거주지는 광산구 1천670명, 북구 1천175명, 서구 998명, 남구 520명, 동구 297명 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는 타시도나 기타 사례다.

그간 확진자와 접촉해 방역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처분을 받은 이들도 9만3천670여명에 달한다.

진단검사 건수도 200만건을 육박하는 상황이다. 지난 20개월 동안 광주에서만 189만8천999건의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다.

이달주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코로나19는 방심한 틈을 타 우리 가까이 침투한다. 지금까지 견고하게 쌓았던 방역벽이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조금 더 견뎌주시라"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doit8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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