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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과 생계유지 고민···사랑의 공부방이 도와줬어요"
입력 2021.09.24. 11:34 수정 2021.09.24. 13:56 댓글 0개고등학생 소녀가장에 세탁기 등 지원
"큰 용기 얻어…도와준 분들에 감사"
"어린 나이에 가족의 버팀목 역할을 한다는 게 부담스럽고 힘들 때가 많았습니다. 학업과 생계유지라는 갈림길에 섰을 때 사랑의 공부방이 큰 힘이 됐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김모(18)양은 어머니와 언니, 두명의 동생 등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비슷한 나이의 또래 대부분은 부모님이 만들어준 화목한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김양의 사정은 그렇지 않다. 수년전 아버지가 언니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몹쓸 짓을 저지른 탓에 얼떨결에 김양이 가장의 역할을 도맡아오고 있다.
어린 나이부터 가장의 무게를 체감하고 있는 김양에게 요즘 들어 부쩍 고민이 커져만 간다. 내년이면 고3으로 수능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평범하지 않는 가정 환경에도 불구 김양은 학업에 열의를 보이며 줄곧 교내 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김양이 고등학교 3학년에 진학하는 내년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는 게 그를 힘들게 만들고 있다. 본격적인 수능 준비를 하게 되면 가족들의 생계에 영향이 갈 수 밖에 없어서다. 때문에 자신을 버팀목으로 여기고 있는 가족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부담감이 차츰 커지고 있다. 특히 아버지로 인한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는 어머니와 언니가 큰 걱정이다.
사랑방미디어와 무등일보, 광주재능기부센터가 힘을 모아 어려운 가정의 공부방을 만들어주는 사업 '사랑의 공부방'은 이러한 사연을 듣고 김양을 만나 상담을 진행했다. 김양은 사랑의 공부방에 공부할 때 필요한 스탠드와 옷가지를 정리하기 위한 서랍장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세탁기가 고장난 것을 파악한 사랑의 공부방은 김양의 집안일을 덜어줄 새로운 세탁기도 마련해줬다.
김양은 사랑의 공부방을 통해 조금 더 학업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특히 일손을 덜어줄 작동이 잘되는 새로운 세탁기를 구입해준데 대해 깊은 감사를 전했다.
김양은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공부는 물론 집안일도 해야 해 힘들었다. 저를 버팀목으로 여겨주는 가족들을 실망시킬 수 없어 꿋꿋이 버텨왔지만 속으로는 고민이 많았었다"며 "가족들에게 털어놓을 수 없었던 고민들이 사랑방미디어와 무등일보, 광주재능기부센터 덕에 많이 해결됐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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