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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실효과' 냉매제 HFC 사용 15년 안에 85% 줄이기로

입력 2021.09.23. 19:23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프레온 가스 대신해 에어컨과 냉장고의 새 냉매제로 개발

온난화의 온실가스 효과가 이산화탄소의 수만 배

[AP/뉴시스] 6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마이클 리건 환경보호처 처장(왼쪽) 및 로이 쿠퍼 노스캘롤라이나 주지사와 환담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 조 바이든 정부의 환경보호처(EPA)는 에어컨, 냉장고의 현 냉매제인 HFC 사용과 제조를 15년 내에 85%까지 줄인다는 실행령을 23일 발표했다.

수소불화탄소인 HFC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냉매제이나 지구 열의 외부 방출을 막아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효과가 엄청나게 큰 슈퍼 환경오염물이다.

온실가스의 대명사인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 효과가 수천 배에서 수십 만 배에 달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해왔다.

에어컨과 냉장고를 작동시키는 냉매제는 본래 프레온 가스로 알려진 CFC(염화불화탄소)였으나 이것이 오존층을 파괴하면서 유엔 기후변화회의의 1987년 몬트리얼 의정서 및 1997년 교토 의정서에 의해 각국에 폐기 의무화가 내려졌다.

그 대안으로 나온 새 냉매제 해결책이 이 수소불(플루오르)화탄소 HFC였으나 가공할 정도의 온실 효과가 드러나고 말았다. 유엔은 2015 파리 기후협약 다음해인 2016년 기후회의에서 HFC의 사용를 20년 뒤인 2036년까지 85%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미국은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임 정부가 서명했던 이 키갈리 수정협약을 의회에 비준요청하지 않았다. 다행히 지난해 양당 합의로 HFC의 사용 제조를 감축하고 그 일정표를 EPA가 1년 내에 최종 결정하도록 하는 '미국 혁신제조법'을 통과시켰다.

EPA가 이날 발표한 것은 그 일정표로 지금부터 2년 동안은 HFC 사용 상한선을 설정하고 이후 13년 후인 2036년까지 사용량을 85% 줄이는 내용이다. 냉매제에 관한 몬트리얼 의정서를 수정한 르완다 키갈리 기후협약 내용을 그대로 이행한다는 것이다.

바이든 정부는 새 냉매제 개발에 큰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환경오염 위험이 없는 대체 냉매제 개발을 통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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