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기요금 8년만에 인상···4인가구 최대 1천50원 인상

입력 2021.09.23. 14:17 수정 2021.09.23. 15:37 댓글 0개
한전,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kWh당 -3원⇒0원…2013년 이후 첫 인상
치솟은 연료비에 +13.8원 수준 계산
조정폭 상한제 적용, ㎾h당 0원으로
한국전력공사가 4분기 부터 적용되는 전기요금을 8년만에 전격 인상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오피스텔에 설치된 전력계량기가 돌아가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4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3원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전기료 인상은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만인데 유연탄, LNG 등 연료비 인상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전은 이날 '2021년 10~12월분 연료비 조정 단가 산정 내역'을 통해 kWh 당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기존 0원으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3원이었던 전분기보다 3원 인상된 수준으로 월평균 350kWh의 전기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달 요금이 최대 1천50원 오른 셈이다.

지난 2021년 1분기 정부는 kWh 당 전기요금을 3원 내린 바 있다. 이어 2, 3분기에는 코로나19 상황 등 국민 경제를 고려해 요금을 동결했다. 이번 인상으로 전기요금은 다시 지난 해 수준으로 원상복귀됐다.

한전은 이번 요금 인상이 실적연료비의 상승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연료비란 유연탄 등 3개 연료원의 무역통계가격을 토대로 산정하는 평균연료가격을 말한다.

한전에 따르면 유연탄의 세전 무역통계가격은 지난 6월에는 kg당 95.76원이었으나 8월에는 112.93원으로 치솟았다. 이외의 연료원인 LNG와 BC유도 같은 기간 각각 516.74에서 620.31원으로, 510.6에서 530.98원으로 올랐다.

이렇듯 치솟은 실적연료비에 연료투입량을 단순계산하면 변동연료비는 10.8원으로 계산되는데, 이를 적용하면 전기요금은 전분기 대비 13.8원 인상해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정부가 보호장치 차원에서 분기별 요금 조정폭을 규제하고 있어 최종 연료비는 0원으로 책정됐다. 정부는 전기요금 조정폭을 분기당 최대 3원으로, 연간 5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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