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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예능 대박에 이재명, 인생역정·홍준표 부부일상 선봬

입력 2021.09.23. 11:06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이재명·이낙연, 집사부일체 잇달아 출연

이재명, 어린 시절 살던 동네 찾아

의자 압정 붙여 놓고 공부 이야기

이낙연, 다음 달 3일 출연 예정

홍준표, 28일 TV조선 예능 출연

평소 이미지와 달리 사랑꾼 면모

[서울=뉴시스] '집사부일체' 윤석열. 2021.09.20. (사진 = SBS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예능 출연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다른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의 예능 나들이가 가져올 효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지난 19일 방송된 SBS TV '집사부일체' 빅3 대선주자 특집 첫 편은 윤 전 총장이 출연한 가운데 시청률이 전주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해당 방송의 전국 가구 시청률은 전주 3.6% 대비 3.8%포인트 상승한 7.4%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1%까지 치솟았다.

윤 전 총장은 방송에서 출연진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김치찌개와 불고기, 달걀말이 등을 직접 만들어 대접했다. 호칭을 어려워하는 멤버들에게 "석열이 형이라고 불러라. 나는 지금 백수다. 검찰총장 그만둔지 한참 됐다"라고 하거나 배우 주현의 성대모사까지 하는 등 친근하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윤 전 총장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을 제껴두고 긍정적 측면만 부각시킨 예능 캐릭터로 소비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일단 화제성만 놓고 보면 소위 '대박'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인간적 면모를 부각시켜 대중적 인지도와 호감도를 끌어올리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웃음'이라는 매개체가 있는 예능 프로그램은 딱딱한 시사 프로그램이나 TV 토론회 등에 비해 자신의 정치 인생이나 정책, 공약 등을 유권자에게 보다 친밀하게 각인시킬 수 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2021.09.14. photo@newsis.com

이 때문에 대통령 선거라는 거대 이벤트를 앞둔 대선 후보들에게 예능 나들이는 필수 관문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의 호감도를 확 끌어올린 바 있다.

예능 출격을 준비 중인 다른 대선주자들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여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각각 이달 26일, 다음달 3일 '집사부일체'에 출연한다.

SBS가 공개한 예고편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재명의 노력학개론'을 주제로 소년공 시절부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선 출마에 나서기까지 삶의 궤적을 소개할 예정이다.

예고편 영상에서 이 지사는 출연진과 어린 시절 살던 동네를 찾는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초등학교를 마치자마자 야구 글러브 공장에서 일을 해야 했고 졸지 않기 위해 의자에 압정을 붙여놓고 공부를 했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홍준표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2021.09.14. photo@newsis.com

"정치 세계는 목숨을 거는 전쟁터다. 대신에 이길 수 있는 싸움만 한다"며 자신의 정치 철학도 소개한다.

야권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의 예능 출연도 예정돼 있다. 홍 의원은 오는 28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와카남)'에 아내 이순삼씨와 출연해 결혼 40년차 부부의 일상을 공개한다.

방송에서 홍 의원은 '직썰맨'으로 불리는 평소 이미지와는 달리 반전 사랑꾼의 면모를 선보일거라는 게 캠프 측의 설명이다. 홍 의원은 아내와 저녁을 준비하고 서프라이즈 이벤트까지 준비해 로맨티스트의 모습을 보이는 한편 가난했던 학창시절 사진들도 함께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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