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무대서 살아난 故 김현식 노래···'사랑했어요'
입력 2021.09.22. 06:01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가수 조장혁, 뮤지컬 데뷔...가창력 뽐내
광림아트센터 BBCH홀서 10월31일까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대중들의 마음을 적셔온 고(故) 김현식의 노래가 무대로 살아난다. 지난 2019년 초연에 이어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주크박스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그리움과 추억의 감정을 자극하는 김현식의 노래를 고스란히 무대에 담았다.
유명 싱어송라이터 준혁은 매년 11월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어느 공원의 분수대 앞에서 버스킹 공연을 한다. 사랑했던 여인과의 기억이 담긴 미발표곡을 25년 만에 노래하려는 순간, 그녀와 꼭 닮은 젊은 여인이 나타나고 그의 기억을 되돌린다.
25년 전 비엔나에 유학을 온 준혁은 음악 학교에서 동유럽에서 유명한 북한의 첼리스트 은주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준혁의 유학을 돕고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기철은 준혁을 만나기 위해 비엔나로 오고, 그 역시 동경했던 은주를 보고 사랑의 감정이 흐른다. 하지만 감시를 받던 은주를 둘러싼 사고가 생기고, 먼저 한국으로 가게 된 준혁 그리고 기철과 은주의 운명은 엇갈린다.
이번 시즌에서는 준혁 캐릭터를 과거와 현재로 구분했다. 이 같은 변화로 25년의 세월 속에 '과거 준혁'과 '현재 준혁'이 느끼는 각각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또 새로운 넘버로 '내 사랑 내 곁에'와 '넋두리'가 추가됐다.
가수 조장혁이 '현재 준혁'을 맡아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첫 연기 도전이라 투박하고 서툴지만, 이미 검증된 뛰어난 가창력은 손색이 없다.
김현식의 대표곡 '내 사랑 내 곁에', '사랑했어요'를 부르며 깊은 회한과 연민, 그리움을 담아 노래로 연기를 한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감성을 자극하는 김현식의 노래를 조장혁만의 폭발적이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표현해 그 감정에 어느새 빠져들게 한다. '사랑했어요' 무대의 문을 열고 닫는 역할을 하지만, 분량은 적은 편이라 노래를 좀 더 듣고 싶은 마음에선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극의 이야기를 끌고 가는 건 '과거 준혁'이다. '과거 준혁'은 젊은 시절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김은주와의 사랑 이야기를 채워가며 극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과거 준혁' 역의 홍경인은 베테랑 연기자답게 안정적인 연기와 가창력을 선보이며 서사의 흐름을 책임진다.
'비처럼 음악처럼', '봄 여름 가을 겨을', '변덕쟁이' 등 여전히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현식의 주옥 같은 노래와 풍성한 사운드의 14인조 오케스트라는 무대를 꽉 채운다. 노래로 준혁의 과거 추억의 시계를 돌리지만, 이야기는 아쉬움을 남긴다. 예상 가능한 전개와 북한을 넣은 소재는 이야기의 신선함을 떨어뜨린다. 촘촘하지 못한 구성도 몰입도를 반감시킨다.
다양한 캐스트를 선보인 '사랑했어요'의 과거 이준혁 역에는 홍경인과 함께 국내 대표 록발라드 가수 고유진과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는 가수 김용진이 출연한다. 현재 이준혁 역에는 팝페라 가수 정세훈, 1세대 뮤지컬 배우 성기윤이 함께한다.
준혁의 절친한 동생인 윤기철 역에는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 중인 가수 세븐, '빅톤'의 메인 보컬 강승식, '업텐션' 메인 보컬 선율과 배우 박정혁이 캐스팅돼 밝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랑에 직진하는 김은주 역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합류한 배우 신고은과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 '카라' 출신 박규리, 첫 뮤지컬 도전인 '아이오아이(I.O.I)' 출신 임나영이 연기한다.
'사랑했어요'는 오는 10월31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 · 전남도,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전시유물 공개 구입
- · 박수홍 "♥김다예에게 해준게 없어" 깜짝 이벤트
- · 김병만 "'정글의 법칙' 하면서 외각병 생겨···스트레스 많았다"
- · 나비 "참젖 모유 많아 로켓 발사, 위로 뜨더라" 49禁 토크 깜짝
- 1광주시가 알려주는 '벚꽃 명당' 어디?..
- 2밤에 열린 순천만국가정원 '나이트 가든투어' 시범 운영..
- 3[3월 4주] 사랑방 추천! 이달의 분양정보..
- 4회식 후 갑자기 사라진 남편···범인들의 정체는?..
- 5이정현 "식사 잘 못하는 ♥의사 남편, 도시락 2개 챙겨"..
- 6광주 2월 대형마트 중심 소비↑ 반면 건설수주 94%↓..
- 7HJ중공업 건설부문, 김완석 신임 대표이사 취임..
- 8광주 아파트매매가 2주연속 보합세···하락장 끝났을까..
- 9초1 금쪽이 "6년째 외할머니와 살아···엄마는 '영상 통화'로..
- 10부산항만공사, 사업실명제 대상 25개 사업 공개···뭐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