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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승부처 호남서 투표 시작···'대장동'에 '호남 며느리'까지
입력 2021.09.21. 16:58 댓글 0개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대장동 의혹' 돌파 의지…이낙연 측 "눈물겹다"
추미애 "나는 호남 며느리"…박용진 "고향이 전북 장수"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권의 권리당원 투표가 추석인 21일 시작됐다. 1강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승기를 잡기위해 각자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호남 권리당원의 투표 결과는 오는 24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순회경선에서 대의원과 일반당원, 국민 중 유선전화 사전신청자의 현장 투표 결과와 함께 공개된다.
◇이재명 '대장동 의혹' 돌파 의지…이낙연 측 "눈물겹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기득권의 반발을 감수할 용기, 난관을 이겨내는 추진력 없이 개혁은 한 발자국 떼기도 쉽지 않다"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기득권의 저항'으로 일축했다.
그는 이어 "그러니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보다 누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봐달라. 온갖 왜곡과 음해, 흑색선전을 헤치고 저 이재명이 어떤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국민과 함께 어떤 일을 해냈는지 살펴봐달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두려움 때문에 할 일을 피하지 않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돈과 명예 온갖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저의 삶은 기득권과 끝없는 투쟁이었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이낙연 후보님께 부탁드립니다'라며 "법에도 전례도 없는 획기적 방식으로 개발이익 5503억원 환수한 이 사건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격려하고 권장해 달라. 개발이익 국민 환수를 아예 법 제도로 만들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가 추석 연휴 밥상머리에 '대장동 개발 의혹'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연거푸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지사의 글에 이낙연 캠프에서는 "대장동 의혹의 불길을 잡으려는 이재명 후보 측의 사투가 눈물겹다"는 논평이 나왔다.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앞서 이 지사의 해명에 대해 "모쪼록 그런 노력들이 모여 국민들이 실체적 진실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만 "이재명 캠프는 왜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이낙연 후보를 끌어들여 물타기를 하는가"라며 "그런 설명은 이낙연 후보가 아닌, 국민들에게 직접 해주십사"라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정부 주도로 빨리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호남에 지지를 호소했다.
◇추미애 "나는 호남의 며느리"…박용진 "내 고향이 전북 장수"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적극적인 호남 구애를 이어갔다.
그는 광주 MBC '황동현의 시선집중'에서 앞서 호남 일정을 소개하며 "(광주) 양동시장에서 놀랄 정도로 환대를 받았다. 안아주시고 잘했다고 칭찬도 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전북에 대해 언급하며 "제가 정읍이 시댁이다. '호남 며느리'가 왔다고 맞아주셨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전북 장수의 선산에 성묘하고 논개사당에 분향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박 의원은 논개선양회와의 간담회에서 "전북 장수가 고양이고 번암면에서 태어났다"며 "대통령 후보가 되어서 오게 되는 고향땅은 더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고향에 선배님들께서 어르신들께서 지혜와 용기를 북돋아주시기를 기대하고 오늘 이렇게 뵙는다"면서 "장수가 낳은 전북의 아들 박용진이 대한민국의 더 활짝핀 미래를 만드는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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