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반려동물학과 등 대학 이색학과로 신입생 유치 총력

입력 2021.09.10. 10:47 수정 2021.09.10. 10:48 댓글 1개
동신대 지역 최초 반려동물학과 신설
‘AI특성화’ 호남대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조선대 융합수리과학부 수시 20명 선발
전남대 ‘융합바이오전기’ 공동학과 운영
광주대 AI자동차학과 등 미래유망 강화

2022학년도 대학 수시원서 접수가 시작되면서 지역 각 대학들의 신입생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입시 미달사태로 '생존 위기'를 경험한 터라 파격적인 장학금 혜택을 내걸고 취업 유망, 이색 학과를 잇따라 신설하는 등 수험생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10일 광주·전남 주요대학들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 들어간 가운데 이색 신설학과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동신대는 이번 수시를 앞두고 학과개편을 단행, 광주·전남대학 최초로 반려동물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반려동물학과는 국내 반려동물 인구 1천500만명 시대를 맞아 관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자격증인 동물보건사를 비롯해 동물행동상담사, 동물매개심리상담사, 애견미용사, 애견훈련사 등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가 반려 산업 지원과 동물 복지정책을 추진하면서 창업은 물론 취업의 문까지 넓어졌다.

농림축산부 공무원, 축협, 마사회, 세관을 비롯해 각종 연구소와 동물병원, 동물 약품 기업, 동물원, 생태원, 동물훈련소, 펫(Pet) 산업과 연계된 다양한 분야로의 취업이 가능하다.

동신대는 이외에도 태권도학과와 공연예술무용학과를 신설해 해외 지도자·스포츠 행정 전문가 양성, 대중문화 콘텐츠 개발과 문화예술 산업을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인공지능 특성화 대학을 표방하는 호남대는 AI빅데이터학과를 신설해 신입생 25명을 선발한다.

4차산업혁명시대 핵심기술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문인력 양성이 목표다.

호남대는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스포츠산업학과와 실무형 만화애니메이션 전문가를 키우는 만화애니메이션학과 등 미래사회 유망학과의 정원도 늘렸다.

조선대도 자연과학계열인 융합수리과학부를 신설해 이번 수시모집에서 20명을 선발한다. 국어국문학과는 모집단위를 변경해 국어국문학전공과 고전번역전공으로 각각 신입생을 모집한다.

지역거점 국립대인 전남대는 융합바이오시스템전기공학과를 신설해 대학간 공동학과로 운영한다. 또 농업생명과학대학내 기존 동물자원학부에 동문자원과학전공과 동물생명과학전공을 신설했다.

광주대는 AI자동차학과, AI소프트웨어학과 등 미래유망 분야 학과의 명칭을 변경해 전공을 강화했다.

지역대학 한 관계자는 "지난 입시에서 미달사태가 속출해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은 지방대학의 생존과도 직결돼 있다"며 "'등록금 0원' 등 장학금 혜택을 파격적으로 확대하고 유망한 학과들을 잇따라 신설하는 등 우수한 학생들을 확보하기 위한 소리없는 전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4일까지 원서접수가 진행되는 2022학년도 수시에서 전남대 3천163명(전체 모집인원 68%), 조선대 3천695명(77.6%), 동신대 1천626명(98.4%), 광주대 1천558명(99%), 호남대는 모집정원 1천651명 전원을 수시로 선발한다.

김대우기자 ksh43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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