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미디어

광주 아파트값 어디까지 오를까···상승폭 확대

입력 2021.09.10. 10:45 댓글 2개
광주 주간 아파트값 62주 연속 올라
올 초 주춤하던 상승률 5월부터 커져
북구·광산구서 가격·거래량 모두 상승
규제 연장·금리인상···상승지속은 글쎄
사진 이미지투데이 제공

광주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북구·광산구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률·거래량 모두 작년 대비 크게 오르며 광주 아파트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광주 아파트값은 9월1주 0.21% 올랐다. 작년 8월1주부터 62주 연속 상승중이다. 

작년 12월, 광주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후 안정세를 되찾은 아파트값은 5월부터 다시 슬금슬금 오르기 시작하더니 7월부터는 다시 0.2%대 상승률을 보이며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북구의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구축·저가 아파트와 개발호재가 기대되는 단지 위주로 크게 상승하며, 7~8월 상승률이 동구의 3배에 달했다. 

최근 6개월간 가격변화가 가장 큰 단지는 북구 용두동 첨단 진아리채로, 41.6% 급등했다. 인근의 성진아파트도 같은 기간 39.2% 올랐다. 

광산구에서는 하남동 부영3차가 반년 만에 31% 값이 월계동 라인1차가 35%, 3차가 31.5% 상승률을 보였다. 

북구는 최근 들어 거래량도 급격히 늘어났다. 7월 북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52건으로, 6월에 비해 164건 늘었다. 올 1~7월 누적 거래량은 5629건으로, 작년(4756건)이나 재작년(3576건)보다 눈에 띄게 많아졌다. 

전반적인 가격 상승은 구축 아파트가 견인하고 있었지만, 신축아파트의 가격 상승도 상당하다.  특히 분양가가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입주 이후 가격까지 크게 오르면서 수억원을 호가하는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 

7월 기준 광주 신축 아파트 분양가는 ㎡당 429만2천원이다. 3.3㎡당 1416만3천원, 33평 아파트는 4천6천만원이 넘는다. 1년 전보다 4900만원 가까이 올랐다. 

분양가 고공행진 속에서 분양 이후 집값도 무섭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입주한 동구 계림동 그랜드센트럴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3억4천여만원. 입주 당시에는 평균 4억9300만원에 거래되더니 지난 6월에는 6억원이 넘는 거래도 이뤄졌다. 

지난해 3월 입주한 광산구 우산동 중흥S클래스 센트럴 전용면적 84㎡는 분양가 3억1200만원 → 입주 시기 평균 3억4430만원 → 올 8월, 5억원대로 가격이 치솟았다. 

북구 한 공인중개사는 “일부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도자·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격 상승 기대감과 양도소득세 중과 등 세금 부담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호가는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가 계속될지 미지수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9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광주 HBSI지수는 64.7로 8월보다 3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광주 HBSI는 7월 104.5에서 8월에는 95.6, 이달에는 64.7까지 급락하고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 연장과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에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누리기자 knr8608@srb.co.kr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2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