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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명절에 조심해야하는 치과질환 '치아파절'
입력 2021.09.09. 10:20 수정 2021.09.09. 20:05 댓글 0개이제 곧 추석명절이 다가온다. '더도말고 , 덜도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라는 속담처럼 추석은 연중 가장 으뜸이 되는 명절이다.
가배·가위·한가위 또는 중추절이라 불리는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오곡이 익고 모든 것이 풍성한 계절에 한 해 농사가 잘 마무리 됨에 조상에게 예를 갖추어 차례를 올리고, 가족과 이웃이 서로 축하하며 즐기는 축제에서 기원하고 있다.
언제나 잘 입고 잘 먹고 싶다는 의미인 '옷은 시집올 때처럼, 음식은 한가위처럼' 이라는 속담처럼 추석에는 가족들 모두가 더 맛있는 음식을 더 많이 먹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명절이기도 하다.
평소와 다르게 많이 먹고 또 색다른 음식을 먹다보니, 추석명절에는 치과와 관련된 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한과나 강정과 같이 끈적거리고 단단한 음식이나 질긴 나물을 먹다가 씌운 보철물이 빠지거나 치아가 깨져서 명절 휴가가 끝나자마자 치과로 달려오는 환자들이 부쩍 늘어나기도 한다.
우리 입 안의 치아는 보통 6살에 나기 시작해 15세에 이르기까지 사랑니를 제외한 모든 영구치아가 나온다.
따라서 나이가 듦에 따라 치아로 먹고 씹는 기간이 길어지므로, 치아에 실금이 가거나 치아가 깨져있는 경우가 많다. 만약 통증이나 심미적 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큰 파절이 아닌 경우에는 환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고 지내기도 한다. 치아에 금이 있다고 모두 치아 파절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딱딱한 음식을 먹거나 질긴 음식을 먹는 경우, 금이 간 치아는 쉽게 파절로 진행될 수 있다.
치아는 입 안으로 보이는 치관과 뼈 안에 묻혀있는 치근으로 구분되며, 만약 치아의 머리부분인 치관이 파절된 경우, 그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다를 수밖에 없다. 작은 부위가 깨졌을 때는 치아색이 나는 재료인 레진으로 때울 수 있지만, 신경까지 파절이 진행되어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치료를 하고 보철물을 씌워야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치아의 뿌리인 치근이 파절된 경우에는 아주 작게 파절이 되었어도 씹는 힘을 견딜 수 없고 치아가 움직이며 씹을 때마다 통증을 일으키므로 치아를 발거해야할 수도 있다.
치아에 실금이 있다면 미리 깨지지 않도록 주의하면 좋겠지만, 치아 뿌리에 생긴 실금은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치과 방사선에도 나타나지 않아 실제 치아가 파절되기 전까지 치과에서도 정확한 진단이 불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뼈는 골절이 되면 다시 붙을 수 있지만 치아는 한 번 깨지면 붙일 수가 없다.
'명절'이라는 말은 항상 설레는 말이다. 기분 좋은 명절 휴일이 치아 통증으로 망가지지 않도록, 너무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주의가 필요하다. 즐거운 한가위는 건강한 치아와 함께.
- [건강칼럼] 무릎 퇴행성 관절염 늦지않게 관리하세요 골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에 따라서 관절을 이루고 있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부른다.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에서도 가장 빈도가 높은 편으로 우리 몸의 모든 관절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무릎관절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걷거나 달리는 등 보행 시에 자주 쓰이는 것은 물론 인체의 하중을 지탱하는 데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노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유전인자, 비만, 관절의 모양, 호르몬, 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절의 과도한 사용도 영향을 준다. 육체노동자나 운동선수들이 관절염에 잘 걸리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관절에 병을 앓았다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즉 반드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다. 호르몬 때문이다. 50대가 넘어 폐경기가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그렇게 되면 몸 안의 뼈 양도 줄고 연골이 약해져 손상되기 쉽다. 무릎 관절염 환자의 70% 이상을 폐경기 여성들이 차지하는 이유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이 적고 근력도 약하기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가 높아져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집안일을 하면서 무릎 등의 관절을 자주 구부리는 것도 관절염의 발병률을 높인다.무릎 골관절염의 대표 증상은 통증이다.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통증이 발생한다. 또 관절이 뻣뻣해져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관절의 연골이 많이 닳게 되면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관절 모양이 변형돼 걸음걸이가 이상해진다. 주로 안짱다리로 변한다.치료는 초기 자세교정, 식생활,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으로 시작한다.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관절이 받는 부하가 상당히 감소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관절을 따뜻하게 찜질해주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키고 강직을 개선해준다. 다음 단계는 약물치료다. 대부분 약물치료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보통 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무릎 관절 내에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 등의 주사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지만, 반복적인 주사는 피해야 한다.이렇게 해도 관절의 운동 범위가 자꾸 좁아지고 통증이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초기에서 중등도의 골관절염의 경우 관절내시경술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 내 염증 물질을 세척하고, 닳아 부서진 연골 부스러기(관절유리체)를 제거한다.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O'자 다리와 같이 관절의 정렬이 좋지 않고 관절의 내측 또는 외측 중 한 부분에만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관절의 정렬을 바꾸는 절골술을 시행한다. 체중이 가해지는 부위를 변경해 덜 상한 관절면을 쓰게 하는 수술이다. 이로도 해결이 안되면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한다.골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그만큼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고도비만의 경우 정상체중에 비해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도 있다.적절한 운동은 뼈와 관절을 건강하게 한다. 의자에 앉은 채로 무릎을 구부렸다 펴기, 선 상태에서 무릎을 살짝 구부렸다 펴기 등의 동작을 평소 꾸준히 한다.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도 관절에 좋다. 단 등산이나 달리기, 점프 등 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만큼 적당히 하는 게 좋다.골관절염은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건강한 관절을 되찾기 쉽지 않다. 평소에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고강열 광주선한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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