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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2단계,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21.08.20. 09:44 수정 2021.08.20. 09:51 댓글 30개
호남고속철도 2단계(고막원∼목포) 구간 위치도. 뉴시스

광주 송정과 목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본격화된다.

국가철도공단은 호남의 성장동력 창출과 고속철도 교통편의 확대를 위해 나주 고막원~목포 임성리 44.1㎞ 전 구간의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란?

호남고속 2단계(고막원~목포) 계획 노선도. 국토교통부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은 2025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하며 총 사업비 2조3372억원이 투입된다. 

전체 구간 중 미연결로 남아있던 나주~목포간 고속전용노선을 공사 단축을 위해 7개 공구로 나눠 일괄추진한다.

기타공사 1,3,6,7공구는 지난해 12월, 기술제안 건설공사 2,4,5공구는 지난 7월 계약체결을 완료했다. 

각 공구별 적격자는 ▲2공구(함평 학교읍~무안읍) 동부건설(주) ▲4공구(무안 현경~망운면) 대림산업(주) ▲5공구(무안 망운~청계면) (주)태영건설 등으로 이들 업체는 컨소시엄으로 구성됐다. 업체들은 오는 12월 착공에 들어간다. 


◇호남고속철도 진행상황

그동안 호남고속철도는 단계별 추진계획에 따라 전체 구간 중 1단계인 충북 오송역~광주 송정역(182.3km) 구간이 지난 2015년 4월 개통됐다. 

2단계에 해당하는 광주 송정역~고막원역(26.4km) 구간은 기존선 고속화작업이 지난 2019년 6월 완료됐다.

이번에 추진되는 구간은 기존선 고속화 작업이 완료된 고막원역부터 무안공항역~임성리역~목포역까지 44.1km 구간이 연결된다.

해당 사업은 복선전철로 교량 13개, 터널 5개, 정거장은 무안공항역 1개가 신설된다. 


◇기대효과는?

고속철도 무안국제공항역(가칭) 조감도. 전남도 제공

호남고속철도 2단계 착공으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정차역이 설치되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서울과 부산·경남권에서도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신설되는 무안국제공항역은 전국 지방공항 중 유일하게 고속철도와 연결될 수 있도록 공항 지하에 설치해 여객 청사로의 접근성과 이용 편리성을 높인다. 주변 생태환경 및 자연경관 피해도 최소화 할 예정이다.


◇우려는?

일각에서는 해당 철도 노선이 무안공항을 거쳐 우회한다는 점에서 경제성보다 정치적 고려를 앞세운 관행이 이번에도 반복됐다는 지적도 있다.

광주와 목포 사이를 연결하는 가장 빠른 코스에서 왼쪽으로 벗어난 무안공항을 연결하다 보니 노선이 ‘ㄷ’로 휘게 됐다. 노선 길이도 광주∼목포 66.8㎞의 기존선보다 10.8㎞가 늘어나 시간도 지체될 수밖에 없다. 

2006년 8월 국토부가 처음 발표한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에서는 광주송정~목포 직구간은 16.5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는 안으로는 26분으로 10분 가까이 늘어난다.


◇향후 과제는?

고속철도와 공항의 연계를 통한 무안공항의 활성화, 상대적 낙후지역인 호남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서는 개통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관건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예산확보가 선결과제로 꼽힌다. 국토부는 오는 2025년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전라남도는 연 8천억 원의 예산이 확보되면 개통 시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박지현기자 5973sall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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