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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우량주 된 '주린이'···도시락 이어 상품권도 인기

입력 2021.08.05. 16:34 댓글 0개
한국투자증권 주식 상품권, 11번가 E쿠폰 매출 1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232.53)보다 4.33포인트(0.13%) 오른 3236.86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46.55)보다 10.87포인트(1.04%) 하락한 1035.68에 마감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50.1원)보다 4.5원 높아진 1154.6원에 마감했다. 2021.07.2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주식시장에 진입한 초보 '주린이'를 겨냥한 상품이 편의점에 이어 이(e)커머스에서도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부를 축적하기 위해 투자에 눈을 돌린 20~30대인 Z세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에서 7월 한 달간 'E쿠폰·상품권' 카테고리 내 결제수량 1~2위를 차지한 품목은 '한국투자증권 온라인 금융 상품권'이었다. 1위는 5만원권, 2위는 3만원권이 각각 차지했다.

11번가에서 같은 기간 KB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출시한 주식 상품권도 E쿠폰·상품권 카테고리에서 결제수량 순위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서울=뉴시스]11번가에서 판매중인 주식상품권. 중 하나. (사진=11번가 캡쳐). 2021.08.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베스트투자증권 주식 상품권은 지난 5월11일 11번가에 처음 선보인 후 2달 만에 1차 발행 물량이 모두 소진, 추가 발행이 결정되기도 했다. 당시 이용 고객의 절반 이상이 20~30대라고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한국투자증권 금융상품권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주식 상품권은 온라인 쇼핑몰 등 이커머스에서 산 뒤 증권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등록해 주식을 사는 데 쓸 수 있다. 상품권 액면 금액보다 추가로 주식을 더 살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하는 금융사도 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개인 주식 거래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과 맞물려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주식을 상품권 형태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고 지인에게 선물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직장생활에서 버는 돈으론 더는 부를 축적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젊은층에선 주식 투자가 자연스럽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전날인 4일 기준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4998만6408개다. 올해만 1450만981개가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사 주식을 소유한 20대는 107만1000여명으로 2019년 38만2000여명 대비 2배 이상(180.5%) 늘었다. 30대도 같은 기간 69.1% 늘어난 181만2000여명에 이른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주린이'를 겨냥한 상품도 이미 유통업계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24가 지난달 14일 하나금융투자와 손잡고 출시한 '주식 도시락'이 대표적이다. 4900원짜리 편의점 도시락 하나를 사면 주식 1주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랜덤 지급했다. 쿠폰 QR코드를 통해 하나금융투자에 신규 가입하면 네이버,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10개 기업의 주식 1주를 랜덤으로 받을 수 있다.

이마트24는 사흘만에 주식 도시락 2만개가 모두 완판되자 지난달 28~31일 2차 판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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