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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유조선 공격, 용납불가 충격적"···이란 규탄
입력 2021.08.03. 00:37 댓글 0개이스라엘 미국도 한목소리로 이란 배후 지목
이란 "증거 있으면 가져오라" 반박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영국과 미국이 오만 인근 해상의 유조선 피격 사건을 놓고 이란을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이란은 이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자신들이 벌인 일의 결과를 직시해야 한다"며 "상업용 선박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충격적 공격이라는 점이 명백하다"고 밝혔다고 BBC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영국 외교부는 앞서 주영 이란 대사를 초치해 이란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저해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법에 따라 선박들이 자유로운 항해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도미닉 랍 영국 외무장관은 전날 "상선에 대해 자행된 불법적이고 몰인정한 공격을 규탄한다"며 "이란에 의한 의도적이고 표적 잡힌 공격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전달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 호가 드론(무인기) 추정 공격을 받아 배에 타고있던 2명이 숨졌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영국과 루마니아다.
공격당한 유조선은 일본 기업 소유지만 이스라엘 조디악 해양이 관리하고 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공격 배후가 이란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미국도 가세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머서 스트리트 호가 국제 해역에서 북아라비아해를 평화롭게 지나고 있었다"며 "우리는 파트너 동맹들과 함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사용 가능한 정보를 검토한 결과 이란이 무인항공기를 이용해 공격을 진행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외무부는 영국과 미국이 어떤 증거도 내놓지 않고 가능성만으로 이란을 규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사에드 카티브자데흐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영국과 미국을 향해 "증거가 있다면 제시하라"고 촉구했다고 이란 관영 타스님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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