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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비 아끼려고" 음주운전 옹호 논란 이재명 대변인 사퇴

입력 2021.08.02. 20:35 댓글 0개
"사회활동 막는 건 이중처벌" 주장
논란 확산되자 대변인직 자진 사퇴
논란이 된 박진영 이재명 캠프 대변인의 페이스북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음주운전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 캠프 대변인이 2일 자진사퇴했다.

이재명 캠프 박진영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들이 속해 있는 단체 채팅방을 통해 "대변인직을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정세균 전 총리가 '음주운전 범죄 경력자의 공직기회 박탈'을 주장한 기사를 공유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힘든 하루를 마치고 소주 한 잔 하고픈 유혹과 몇 만 원의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가난이 죄라고 느낄 수 있다"고 적었다.

박 대변인은 "음주운전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입니다만, 사회활동을 막겠다는 건 불공정한 이중처벌"이라며 "시장 열패자나 사회적 낙오자를 구제하는 게 진보의 기본정신이다. 한 번의 실수를 천형처럼 낙인찍겠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를 겨냥해 "민식이법 등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아주 잘한 일이지만 정치적 경쟁자를 공격하는 데 활용하면 그 법의 진정성이 훼손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2004년 7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 원을 낸 전력이 있다.

박 대변인의 과거 페이스북 글은 그가 지난 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술자리 행보를 비판하며 "대권후보의 활동이 술자리를 전전하는 것이냐. 그냥 술꾼으로 살든가"라고 비판하면서 뒤늦게 회자됐다.

박 대변인의 음주운전 옹호 논란이 확산되면서 여야 대권주자들도 가세했다.

여권 경쟁 주자인 이낙연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2일 논평을 내고 "하루하루 버겁게 살아가는 어려운 서민의 애환을 말하는 것 같지만 실은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을 두둔하기 위해 억지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라며 "'가난한 서민 코스프레'는 실패로 돌아갔다. 되레 음주운전 당시 이재명 후보가 경력 십수년의 변호사였다는 점만 도드라져 보인다"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을 문제삼으며 "선관위 제출 자료와 캠프 해명 자료에 나타나는 이 후보의 음주운전 시점이 다르다"며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2022년 대선 최악의 망언이 이재명 캠프에서 터져나왔다"며 "음주운전은 예비살인에 준하는 범죄다. 어디 옹호할 게 없어서 음주운전을 옹호하냐"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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