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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웃었다"···기업마다 '사상 최대' 실적(종합)

입력 2021.08.02. 20:12 댓글 0개
중후장대 중심으로 실적 호조 두드러져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경기 회복 이어질 듯
다수 기업 연간 영업익, 사상 최고치 경신 '기대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속에서도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조6,716억원, 영업이익 12조5,667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영업이익은 54.3% 증가했다. 사진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1.07.2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역대 최대, 사상 최고'

실적 발표가 한창인 지금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다. 국내 산업계 곳곳에서 역대급 실적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중후장대(重厚長大) 제조업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세가 두드러진다. 하반기 백신접종 확대에 따라 경기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한해 다수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기업들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산업을 이끌어가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중후장대에선 철강업과 석유화학업 호조가 눈에 띈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1~6월) 연결 기준 3조75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포스코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 2008년 역대 최고치였던 7조1739억원을 넘어서는 7조4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은 올 상반기 8492억원의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현대제철 연간 영업이익을 1조6000~1조7000억원 가량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역시 2014년 기록한 역대 최대 영업이익 1조4911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석유화학업종에선 LG화학 실적이 두드러진다. LG화학은 올 상반기 3조63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368% 늘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0.2% 증가한 2조2308억원으로 직전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에쓰오일 또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조200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16년 상반기 1조1326억원을 뛰어넘은 최고 성적이다. 에쓰오일은 2분기 57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1분기(6292억원)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실현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상반기 6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완주=뉴시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완성차 업계도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 대표 완성차기업인 현대자동차는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3.6% 늘은 3조54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상반기(4조256억) 이후 최고치다. 특히 2분기 매출이 30조3261억원을 기록하며,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최초로 분기 매출 30조원을 넘어섰다.

반도체 부문이 호조를 보인 삼성전자 또한 역대급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한 21조949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매출은 129조601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 실적이 2분기보다 개선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금껏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53조6450억원)과 2018년(58조8867억원)뿐이다.

LG전자 역시 생활가전과 TV 판매 호조 영향에 사상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조9263억원과 2조88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방산업체인 한화시스템도 상반기 매출 8526억원, 영업이익 621억원으로, 지난 2018년 '한화S&C'를 합병해 새 출발한 뒤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내 최대 해운사 HMM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HMM 2분기 영업이익을 1조4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실적 전망치가 부합하면 HMM은 1976년 창립 이래 반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다.

국내 기업들의 호실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접종 확대와 함께 세계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 달 27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수정 발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4.3%로 예측했다. 지난 4월 3.6%의 전망치를 내놓은 이후 3개월 만에 0.7%포인트(p)를 끌어올렸다. IMF는 지난해 10월 2.9% 성장률을 예상한 이후 올해 1월 3.1%에 이어 4월과 7월까지 전망치를 4차례 상향 조정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 이후 경기 회복에 속도가 붙으며 제조업 중심의 기업들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하반기에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 한해 역대급 실적을 쏟아내는 기업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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