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누가 '백제' 덕봤나, 李·李 공방전 호남지지율은

입력 2021.08.02. 14:41 수정 2021.08.02. 16:44 댓글 0개
이재명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벌인 '지역주의 공방' 이후 호남(광주·전남·전북) 여론 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공방이 나온 지난달 24일 전후로 두 주자 지지율이 요동쳤다면 지역주의 논란이 호남 여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등일보는 2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지역주의 공방' 이후 호남 여론 변화를 살펴봤다. 한 여론조사 기관이 같은 규모로 24일 이전과 이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호남만 비교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달 10일과 1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며 1천1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의 경우 호남에서 이 지사는 29.7%, 이 전 대표는 22.6%의 지지율을 보였다.

같은 기관이 지난달 24일과 25일 1천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이 지사가 31.7%, 이 전 대표는 2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윈지코리아컨설팅 조사는 공방 이후 이 지사 2%p, 이 전 대표 0.2%p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가 의뢰로 실시한 정기 조사에서는 이 지사 지지율이 급락했다.

지난달 15일 공표된 조사(12∼13일 전국 성인남녀 2천36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은 43.7%, 이 전 대표는 28.1%였다.

그런데 지난달 29일 공표된 조사(26∼27일 전국 성인남녀 2천58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은 32.2%, 이 전 대표는 30.7%로 나타났다. 공방 이후 이 지사는 11.5%p 추락한 반면 이 전 대표는 2.6%p 상승했다.

한국리서치 정기 조사의 경우 이 지사 지지율 변동은 미미했으나, 이 전 대표는 10%p 상승했다.

지난달 7일 발표 조사(5∼7일 1천5명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는 이 지사가 33%, 이 전 대표가 21%의 지지율이었고 28일 발표 조사(26∼28일 1천3명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는 이 지사가 34%, 이 전 대표가 3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알앤써치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여권 후보만 실시한 지난달 14일과 28일 조사에서는 소폭이지만 이 지사 지지율은 올랐고, 이 전 대표는 떨어졌다.

지난달 14일 조사(12∼14일 1천60명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에서 이 지사 지지율은 36.4%, 이 전 대표는 32.7%였는데 같은달 28일 조사 (26∼28일 1천102명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에서는 이 지사가 40.2%, 이 전 대표는 30.4%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모두 소폭 떨어졌으나, 하락폭은 이 지사가 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조사해 지난달 19일 보도된 조사(16∼17일 1천13명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이 지사 지지율은 38.0%, 이 전 대표는 31.7%였고, 2일 보도된 조사(30∼31일 1천13명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이 지사 지지율 31.8%, 이 전 대표 30.8%였다.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지역주의 공방 이후 두 주자 지지율이 호남에서 심상치 않게 변동한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전국의 판세를 흔들 정도는 아니고 공방이 장기화하면서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상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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