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완성형 선수 믿고있었다···우리나라의 자랑"

입력 2021.08.01. 10:12 수정 2021.08.01. 20:03 댓글 0개
이세현 광주여대 양궁팀 주장
"산이는 언제나 잘하던 친구"
"힘든 내색 없이 포커페이스"
이세현(23) 광주여대 양궁부 주장

"산이는 처음 양궁팀에 입단할 때부터 완성형 선수였습니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자랑이 돼 정말 기쁩니다."

안산(광주여대·20)선수의 2020 도쿄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숨을 죽이며 경기장면을 바라보던 광주여대 여자양궁 팀원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안 선수와 한솥밥을 먹어온 팀원들은 금메달 획득에 기립박수를 보내면서 연신 "자랑스럽다"는 칭찬을 했다.

안 선수와 동고동락해온 양궁팀 이세현(23) 주장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주장은 "산이와 만난 것은 1년 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당시부터 현재까지 산이는 줄곧 침착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했다"며 "특히 이미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산이는 팀 내부에서 완성형 선수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이 주장은 안 선수의 우승 배경으로 침착함을 들었다. 이 주장은 "산이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특유의 침착함을 보이고 있다. 방금 경기에서도 상대 선수보다 심박수가 낮게 유지된데다 눈빛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며 "처음 만났을 때 보여준 침착함을 고스란히 가져가 도쿄에서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끈질긴 근성 또한 우승 요소에 한 몫 했다고 말했다. 이 주장은 "하루 7시간의 기본 훈련을 비롯해 대회 시즌을 들어서는 강도높은 야간 훈련까지 소화해야 한다. 긴 시간동안 하는 훈련에 지루해할 만 하지만 언제나 재미있게 훈련에 임해줬다"며 "훈련 기간 내내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팀원들을 이끄는 모습이 돋보이는 친구기도 했다. 모든 부분이 종합적으로 어울린 덕에 대표평가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주장은 "이번에 양궁 혼성 종목이 생기면서 그간 2종목밖에 없던 양궁계에 새 기대와 부담이 생겼다. 산이가 3관왕을 달성하면서 국내 양궁계를 비롯해 모두의 자랑이 됐다"며 "믿고 있었던 만큼 우수한 기량을 발휘해줘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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