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이준석 대표·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 유족회 초청 받아

입력 2021.08.01. 15:00 수정 2021.08.01. 15:01 댓글 0개
여순사건 위령비·위령탑 참배, 유족회와 간담회 가져
김영록 지사 여순사건 국가기념일 제정 건의
국민의힘, 여순사건 위령비.위령탑 참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 호남동행 의원들이 지난 30일 여수의 여순사건 위령비와 순천의 여순사건 위령탑을 참배하고, 여순사건유족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이날 여수·순천 방문은 여순사건 유족회가 지난 6월 '여순사건 특별법' 국회 통과에 힘을 실어준 국민의힘에 감사함을 전달하기 위해 이뤄졌다. 유족회가 이 대표와 정 위원장 등을 초청한 것이다.

이 대표는 여순사건 위령비를 참배한 뒤 인사말을 통해 "피해자나 희생자 유가족들이 최대한 살아계시는 동안 성과를 내 응어리를 풀어내 드리고 싶은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순항쟁탑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는 "국민의힘은 앞으로 여수와 순천의 아픔과 꾸준히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썼다.

또 그는 여순사건유족회를 만나 "신속하게 여순사건의 아픔을 씻어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73년의 응어리와 한이 풀어질 수 있도록 여당과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기 때문에 이제부터 중요한 부분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회복과 더불어 배·보상 문제도 이야기해야 한다"며 "더 늦어지지 않게 빠른 진상 규명을 하고 증언을 듣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런 절차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조금의 뒤처짐도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후 순천시 '웃장'을 방문, 상인들로부터 민심을 들었다. 그는 "(반겨주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호남민들이 국민의힘을 싫어해서가 아닌 그동안 (국민의힘이) 호남을 두려워해서 행보를 하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며 "앞으로는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 호남지역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는 5·18 행사 정도만 참석하는 정도의 움직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미래와 일자리에 대한 담론들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호남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 대표와 함께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고, 이 대표에게 ▲'여수·순천 10·19사건' 국가 기념일 지정 ▲전남도 국립 의과대학 설립 ▲해상풍력 '인허가 통합기구 설립'을 위한 특별법 제정 ▲'고향사랑 기부제' 도입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확대 등 5건의 당면 현안을 건의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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