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기고>광주환경공단과 ESG경영시대

입력 2021.07.22. 11:06 수정 2021.08.01. 19:31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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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광주환경공단 총무인사팀장
광주환경공단 총무인사팀장 강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제48회 상공의 날 축사에서 "ESG라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SG란 단어는 국민들에게 아직 생소한 용어인데 굳이 이 용어를 사용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ESG가 기존의 선진국에서는 이미 미래 용어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소한 용어 'ESG'란 무엇인가? ESG는 친환경(Environment), 사회공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라는 용어의 약자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용어가 기존의 관점이었다면, ESG는 그보다 더 구체적·실용적·실체적 용어로 발전한 현재의 관점이다. 이는 하루가 다르게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ESG 관점이 약한 기업은 미래에 성장이 절대 불가능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도입된 ESG는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착오를 거쳐 기관투자자 사이에서는 투자의 기본조건으로 일반화되어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식투자의 기준이 재무제표에서 ESG를 도입 여부로 바뀌었을 만큼 새로운 투자의 기준이 되었다.

ESG 투자를 고려하는 방법은 크게 7가지이다. 첫 번째는 네거티브 스크린으로 무기, 담배, 원자력발전, 도박, 알코올 제품, 동물실험, 화석연료 등 특정 분야의 사업을 제외하는 방법이다. 제외해야 하는 분야는 환경, 종교, 윤리적인 관점에 반하는 것들이 많다.

두 번째는 국제 규범 스크린으로 ILO(국제노동기구)에서 정하고 있는 아동노동이나 강제노동 금지 등의 규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정하는 규범, UN이 정하는 환경규제 등을 위반하는 기업을 제외하는 것으로 북유럽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채택하고 있다.

세 번째는 포지티브 스크린으로 인권, 환경, 고용, 다양성 존중 등에 대한 기준을 만들고 점수가 높은 기업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네 번째는 지속 가능한 테마에 대한 투자로 사회나 환경에 관한 특정 테마인 에코펀드, 물펀드, 재생가능 에너지 투자펀드 등이다. 다섯 번째는 임팩트 커뮤니티 투자이며 사회적 임팩트와 환경 임팩트를 중시하는 투자 방법이다. 커뮤니티의 발전을 위한 투자도 한 분야에 속한다. 여섯 번째는 ESG의 통·융합으로 현재 ESG의 투자 방법 중 가장 주목받고 있다. 재무 정보뿐만 아니고, 비재무정보인 ESG정보를 넣어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투자 방법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인게이지먼트(참여·개입) 의결권 행사로, 그 기업의 주주 입장에서, 미래의 행동이나 정책을 제시하고, 정식 주주로서 의결권 등을 행사하는 것을 말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광주환경공단도 ESG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세계적 대세인 ESG의 환경 아래, 우리 공단은 광주광역시의 모든 환경기초시설을 위탁운영하는 지방공기업으로서 ESG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법인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우리 공단은 ESG가 제시하는 친환경사업인 온실가스 배출 감량과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사업 및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 방역 활동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공헌 역시 추진 중이다.

ESG가 지향하는 또 하나의 가치는 '대안'이다. 광주환경공단은 그 대안으로 RE100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고 있다. 화석연료나 원자력발전으로 얻어지는 에너지를 바이오가스와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현재 우리 공단은 하수처리 등에서 얻은 바이오가스 등을 활용해 에너지 자립을 37% 정도 이루고 있다. 또한 올해 8월부터 시작할 예정인 '탄소중립과 RE100'실현을 위한 용역 사업도 준비 중이어서 우리나라 지방공기업 최초로 에너지자립율 10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SG 경영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혁신이다. 혁신의 결과물을 모으고 모아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환경, 사회공헌, 지배구조의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ESG 경영으로 광주환경공단도 청정 광주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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