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MZ세대 벗어난 차박···캠핑 대중화 추세

입력 2021.07.29. 15:06 수정 2021.07.30. 16:39 댓글 0개
레저차량 판매·4050 수요 증가
“가족단위 인기” 여름용품도 다양
흥행 지속 예고에 유통업계도 분주
지난 11일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이 캠핑 인기에 발맞춘 '차박용품 모음전'을 선보였다. 최근 MZ세대 여행 트렌드였던 캠핑이 다양한 세대로 전파되고 있다.

"이번 가족휴가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차박을 가보는 게 어떠냐고 먼저 제안하시더라고요."

광주여자대학교에 재학중인 장다빈(26)씨는 2주일 후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기 위해 레저용 차량 렌트를 예약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최근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떠오른 캠핑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비대면 문화가 계속되면서 2030 청년세대에서 시작됐던 여행 트렌드가 다른 세대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

국내 중고차 업체 케이카는 올해 2분기의 레저용 차량 판매율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비대면 여행트렌드로 등장했던 '차박'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레저용 차량 구매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40대와 50대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 눈길을 끈다.

구체적으로 전체 구매자 중 32.1%는 30대였지만 40대와 60대 비율도 각각 31.4%, 17.3%로 상당히 높았다.

광산구 비아동에서 캠핑용품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최근 40·50대끼리 혹은 가족 단위로 캠핑을 떠나는 경우가 늘었다. 젊은 세대는 운치있는 '감성 캠핑용품'을, 보다 나이드신 분들은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전통 용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더운 날씨로 캠핑용 쿨러, 무선 선풍기 등의 다양한 여름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처럼 차박과 캠핑이 대중화되면서 지역 유통업계의 캠핌용품 매출 또한 크게 늘어났다.

광주지역 롯데마트에 따르면 7월 캠핑용품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했다.

이마트 역시 캠핑용품 7월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8% 늘었다. 특히 캠핑용 테이블과 의자는 각각 250%, 12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마트가 2020년 4월부터 직수입을 시작한 아웃도어 브랜드 '스탠리'도 괄목할만한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4월부터 6월 사이에는 스탠리 아웃도어 캠핑 상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0%의 신장률을 보인 데 이어 지난 7월 1일부터 20일 사이에는 무려 1천860%라는 신장세를 기록했다.

김계형 광주 이마트 부장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이번 휴가철에도 차박 등 언택트 여행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카카오프렌즈와 콜라보해 캠핑용품을 출시하는 등 젊은 층 뿐 아니라 여름 휴가를 위한 가족들을 위해서도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림기자 wforest@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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