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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 8월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새로운 수준 협력"

입력 2021.07.29. 22:32 댓글 0개
중국 북서부서 8월 초중순 실시…"지역안보 공동 수호"
中매체 "새로운 수준의 군사 협력·높은 상호 신뢰 보여줘"
【브라질리아=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11월 브릭스(BRICS) 5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브라질에서 회담했다. 2019.11.13.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8월 대규모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한다. 미국과 서방의 견제에 맞서 군사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우첸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내달 초중순 중국 북서부 닝샤 후이족 자치구의 칭퉁샤 합동전략훈련기지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자파드/인터랙션-2021'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합동 훈련의 주제는 '지역 안보와 안정의 공동 수호'다. 우 대변인은 러시아와 중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결의 천명이 목표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훈련에서 합동 지휘 본부를 설립할 예정이다. 합동 작전에는 항공기, 포병대가 함께하며 양측에서 1만 명 이상의 병력을 파견한다.

양국은 이전에도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 사례가 있다. 그러나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래 중국이 자국에서 다른 나라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주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양국 간 새로운 수준의 군사 협력과 정치적으로 높은 상호 신뢰를 보여주는 훈련이자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이후 중앙아시아의 안보와 안정을 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28일 상하이협력기구(SCO) 국방장관 회의가 열린 타지키스탄에서 따로 회담했다.

양측은 아프가니스탄과 중앙아시아 정세가 변화하고 있다며 역내 안보와 안정 수호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미국과 서방의 견제가 심화하자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월 화상 정상회담에서 중러 관계를 '세계의 모범'이라고 강조하면서 2001년 체결한 '선린우호협력조약' 연장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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