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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광주·전남 온열환자 83명, 가축 3만 마리 폐사

입력 2021.07.29. 17:50 댓글 1개
[나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28일 오후 전남 나주시 세지면 한 오리농가의 오리들이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1.07.28. hgryu77@newsis.com

[광주·무안=뉴시스] 변재훈 기자 = 3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등 불볕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광주·전남 지역의 피해가 꾸준히 늘고 있다.

29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광주 18명, 전남 65명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축 폐사도 잇따랐다. 전날까지 전남 지역 81개 농가에서 가축 3만2783마리가 폐사했다. 가축별로는 닭 11개 농가 2만3679마리, 돼지 76개 농가 774마리, 오리 4개 농가 630마리, 메추리 등 기타 가축 2개 농가 7700마리로 집계됐다.

광주에선 접수된 가축 폐사 피해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 곳곳에는 수온 28도 이상을 기록할 때 발효되는 고수온 특보도 내려져 있다.

함평만 전역에는 고수온 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득량만 내·외측과 가막만 내측, 진도 임회~완도 금당 해역엔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아직 접수되지 않았지만 고수온에 의한 어패류 폐사 등 피해도 우려된다.

이달 9일 이후 광주·전남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완화 또는 강화를 반복하며 3주째 유지되고 있다.

현재 광주와 전남 10개 시·군(순천·광양·나주·화순·영광·함평·장성·구례·곡성·담양)에는 경보가, 나머지 12개 시·군(목포·여수·무안·장흥·진도·신안·영암·완도·해남·강진·고흥·보성)엔 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곡성 옥과 35.6도를 최고로, 나주 다도 35.5도, 담양 34.8도, 광주 34.6도, 영광 34.5도, 광양 33.8도, 강진 32.6도, 목포 32.4도, 순천 31.9도, 해남 31.8도 등을 기록했다.

오는 31일까지 광주·전남엔 최고기온 34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더위가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해역 고수온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양식 어류 폐사 등 피해도 우려된다"며 "개인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축산 농가에선 폐사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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