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작년과 180도 다른 월드뮤직을 만나볼 수 있을 것"

입력 2021.07.25. 13:16 수정 2021.07.25. 13:18 댓글 0개
[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 음악여행] 장용석 예술감독
작년 빛고을시민문화관 10주년 기념해 유럽음악과 DJ가 결합한 브랜드공연 기획
국내 최고 뮤지션 참여해 월드뮤직의 향연 펼친다
8월 9~13일 빛고을시민문화관서 총 5회 공연

"올해는 라틴음악 위주던 작년 공연과는 완전히 다른 장르의 음악으로 관객들을 찾아뵐 예정이다. 국내 최고의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올해 2회째를 맞은 '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 음악여행'을 기획한 장용석(56) 예술감독이 꼽은 관전 포인트다. 내달 9~13일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리며 첫날부터 전 좌석이 매진되며 흥행을 예고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기획자로도 알려진 장 감독은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화기획자다. 그는 작년에 개관 10주년이 된 빛고을시민문화관을 기념하기 위해 '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 음악여행'을 기획했다. 지역 음악의 영역을 월드뮤직, 크로스오버 등으로 넓혀 음악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폭넓은 음악세계의 감상 기회와 더불어 소비자층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브랜드형 프로그램을 운영하자는 의도였다. 장 감독은 "어느덧 10살이 된 빛고을시민문화관에 브랜드 공연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다가 '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 음악여행'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매년 세계 각국의 음악을 소개하고 관객과 더불어 소통하면서 향유하는 공연으로 정착시킬 의도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월드뮤직'을 선택한 이유와 관련해선 "문화·예술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다양성이다. 이는 관련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음악의 관점에서 세계 여러 국가의 음악을 관객에게 선보이다 보면, 다양한 팬덤 층이 형성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음악은 연주하는 순간 혁신적인 예술로 변모한다. 때문에 보다 전문적이면서 대중에게 호기심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을 고민한 끝에 월드뮤직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라틴음악이 주를 이루던 지난번 공연과 달리 이번 공연에선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음악 위주로 새로운 무대를 꾸몄다. 장 감독은 "총 5회 공연은 1회 이탈리아 칸초네, 2회 브라질 보사노바, 3회 프랑스 샹송, 4회 집시음악, 5회 켈틱음악 등 회차별로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면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 연주하는 유럽음악과 우리음악의 서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동시에 이 두 음악세계가 만나는 지점을 관객이 직접 체험하면서 재미와 감동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연진으로는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뮤직 뮤지션 벤타나가 1회 공연에서 칸초네의 정수를 보여준다. 국내 유일 보사노바 전문밴드 브루나와 보사노바 아티스트 나희경은 2회 공연에서 보사노바 곡으로 관객을 찾아간다. 3회에선 재즈 뮤지션 임미성·허성우 재즈앙상블이 프랑스 대표 음악 샹송을 연주한다.

국내 최고 집시음악 밴드 로페스타가 4회에 출연해 집시음악의 정수를 선보이며, 5회에선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콘월 등 켈트 문화권 음악의 색채가 강한 켈틱음악을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이 밴드와 함께 연주한다.

장 감독은 "지난해 첫 공연을 선보일 당시 코로나로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지만 다행히 많은 관객이 찾아와 성황리에 마쳤고 긍정적 평가도 이어졌다"면서 "올해도 비슷한 상황 속에서 안전하고 무사하게 공연을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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