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도쿄2020]막 오른 일본의 도박, 32번째 올림픽 팡파르

입력 2021.07.23. 20:28 댓글 0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개회식
코로나19로 최소 인원만 참석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3일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2021.07.23. myjs@newsis.com

[도쿄 서울=뉴시스] 문성대 권혁진 기자 = 1년 연기, 코로나19, 긴급사태 발표, 무관중. 역사상 가장 기괴했다고 남을 만한 제32회 하계올림픽이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막을 올렸다.

2020 도쿄올림픽이 23일 오후 8시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17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도박에 가깝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로 위축된 분위기 속 치러진 개막식은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따로 또 같이, 지속되는 유산, 함께 여기에, 스포츠를 통한 평화 등의 소주제로 3시간30분 가량 진행된다.

개회식 선수 입장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남자 기수 황선우(수영)와 여자 기수 김연경(배구)을 앞세워 103번째로 등장한다.

올림픽 전통에 따라 근대올림픽 초대 대회 개최국 그리스가 첫 번째로 입장하고, 난민대표팀이 뒤를 잇는다.

일본어 순으로 각 나라들이 대표 선수들이 들어오고, 2028년과 2024년 개최국인 미국과 프랑스가 204번째, 205번째로 선을 보인다. 개최국인 일본은 가장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낸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축사에,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환영사에 나서고 나루히토 일왕이 개회를 선언한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최종 성화 주자는 점화 행사 전까지 비공개로 부쳐진다.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23일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2021.07.23. myjs@newsis.com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이 치러지는 것은 1964년 18회 대회 이후 57년 만이다. 당초 지난해 7월24일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 1년 뒤로 미뤄졌다. 1,2차 세계대전으로 세 차례(1916년 베를린·1940년·도쿄 1944년 런던) 대회가 취소된 적은 있지만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과 달리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잠잠해져 예년처럼 성대한 축제를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의 기대는 완전히 무너졌다. 일본은 부흥과 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동일본 대지진을 극복한 자국의 모습을 전세계에 뽐낼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에 발목을 잡히는 모양새다.

개막 당일까지도 도쿄 내 코로나 확진자는 1000명을 훌쩍 넘어섰고, 이 여파는 125년 역사상 전례없는 무관중(도쿄 등 수도권 지역) 결정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충분한 준비 기간이 무색할 정도의 낙후된 시설들은 벌써부터 각국 참가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여기에 폭염까지 맞물리면서 '여러모로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난민팀 포함 206개국 1만1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33개 종목에서 339개의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한국은 29개 종목 선수 232명, 임원 122명 등 총 354명을 파견해 7개 이상의 금메달로 종합 10위 진입을 노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