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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학생, 광양소방서에 편지·헌혈증 20장 기부

입력 2021.07.23. 10:59 댓글 0개
작년 겨울도 헌혈증 30장 기부, 소중한 생명 살리는데 쓰여
편지엔 "무더위에 도움 필요한 소방관 위해 잘 쓰이길 바래"
순천제일대학교 기계자동차과 에 재학중인 장진우(25) 씨가 광양소방서에 찾아와 손편지와 헌혈증 20매를 기부했다. 장씨는 작년 겨울 헌혈증 30장을 기부하기도 했다. (사진=광양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뉴시스]김석훈 기자 = 자동차와 기계를 공부하는 20대 대학생이 꾸준히 모은 헌혈증 20장을 광양소방서에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 광양소방서에 따르면 폭염이 내리쬐는 전날 오후 3시 30분께 마스크를 착용한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소방서를 찾아와 손편지와 헌혈증 20매를 놓고 갔다.

20대 중반의 남자는 순천제일대학교 기계자동차과에 재학 중인 장진우(25) 씨로 작년 겨울에도 광양소방서에 찾아와 손편지와 헌혈증 30매를 기부했다.

당시 장 씨가 기부한 헌혈증은 실제 혈액이 절실히 필요한 소방관의 수술에 사용돼 따뜻한 감동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헌혈증과 함께 놓고 간 편지를 통해 "무더위에 근무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작년에 기부한 헌혈증이 실제로 필요하신 소방관님께 전달이 돼 잘 사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속의 기쁨을 크게 느꼈고, 또다시 기부한 헌혈증도 도움이 필요한 소방관님들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광양소방서 직원들은 코로나19로 움츠려 들 수밖에 없는 시기임에도 장 씨의 꾸준함과 성실함에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최현경 광양소방서장은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힘입어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 드리는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드린다"면서 "기부한 시민의 도움이 꼭 필요한 분들께 소중히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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