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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가 맞는 '모더나 백신', 델타변이에 강하다

입력 2021.07.22. 14:44 댓글 0개
임상3상서 94.1%…캐나다서 1차 접종 14일 후 관찰
"심근염·심낭염 주의…피부 필러 시술 시 얼굴부종"
22일 모더나 29만회분 도입…"8월말까지 3100만회분"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지난달 18일 부산 서구 동아대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을 주사기에 분주하고 있다. 이 병원은 30대 미만 의료진 250여 명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2021.06.18.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1회만 접종해도 인도에서 보고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72% 예방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입원 및 사망 예방효과는 96%로 높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모더나는 앞서 3만4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94.1% 예방효과를 보였다.

다른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모더나 백신 역시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에서 42만1073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 14일 이후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를 산출한 결과 ▲알파 변이 83%, ▲베타·감마 변이 77% ▲델타 변이 72%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에서 입원·사망 예방효과를 살펴본 결과 델타 변이에서 96%로 보고됐다. 다른 변이인 알파 변이에선 79%, 베타·감마 변이에선 89%로 확인됐다.

국내에선 앞서 지난 6월부터 병원급 의료기관 30세 미만 종사자, 신입 간호사·의사 등을 대상으로 모더나 접종을 진행 중이다. 이달 26일부턴 50대를 대상으로 대량 접종이 진행된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모든 접종 완료자는 예방접종 후 15~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한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정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며 "접종 후 최소 3일간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인 모더나는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의심 증상이 일부 보고된 바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증상은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 또는 숨 가쁨, 호흡 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이 있다.

특히 피부 필러 시술자는 모더나 접종 후 얼굴부종이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다.

배 단장은 "신속히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하며,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은 이상반응 신고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공항=뉴시스]이영환 기자 = 코로나19 모더나 백신 2차 물량이 지난달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해 백신 수송 관계자들이 백신이 담긴 화물을 옮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4. photo@newsis.com

이날 모더나 백신 29만회분이 국내에 들어왔다.

도입된 물량은 7월 들어오기로 한 1000만회분 중 일부다. 아직 들어오지 않은 400만회분 이상은 이달 말까지 들어올 예정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백영하 백신도입사무국 백신도입총괄팀장은 "모더나 백신 7월 순차적으로 도입되고 있고, 이번 29만회분은 그 일환으로 도입된 것"이라며 "7월 도입 계획된 백신 중 남은 물량은 400만회분 이상이다. 7월 말까지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국내에 도입된 백신은 총 2492만회분이다. 구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2000회분 ▲화이자 1107만6000회분 ▲모더나 115만2000회분 ▲얀센 101만3000회분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아스트라제네카 126만7000회분 ▲코백스 화이자 41만4000회분이다.

다음 달 말까지 추가로 3100만회분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개별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 3000만여회분, 얀센 10만1000회분, 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83만5000회분 등이다.

추진단은 "8월 말까지 약 3100만회분의 백신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백신별 세부적인 공급 일정은 제약사와 협의되는 대로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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