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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빈 1차 구조활동 러시아 산악인, '사고 상황 2시간' 진술
입력 2021.07.22. 12:13 댓글 0개러시아 구조대 "김대장, 등강기 고장으로 추락 한 듯"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브로드피크(8047m급)에서 하산 중 조난을 당한 김홍빈(57) 대장을 발견하고 1차 구조활동을 펼쳤던 러시아 산악인들이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있는 대원들은 러시아 산악인들의 진술을 분석해 사고지점을 확인하고 함께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김홍빈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22일 김 대장 1차 조난당시 구조활동을 했던 러시아 구조요원들이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당시 사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구조요원인 비탈리 라조는 지난 21일 오후 3시(현지시간) 부터 우리측 원정대원 5명이 있는 가운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러시아 구조대원은 자신의 팀이 브로드피크 원정에 나섰던 시간부터 구조과정, 하산까지 등을 모두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 원정대원은 2시간 분량의 러시아 대원의 진술을 녹화했으며 통역과 분석 작업을 통해 김 대장의 정확한 사고지점을 파악할 계획이다.
또 러시아 구조대가 사고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여 헬기 수색 등에 동행에 구조에 나설 방침이다.
러시아 구조대는 "김 대장을 발견하고 로프를 몸에 걸고 크랙 틈새로 20m를 내려가 구조를 시작했으며 김 대장은 등강기를 잡고 자력으로 올라오려고 했다"며 "이후 등강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김 대장은 80도 경사의 가파른 절벽으로 추락했다"고 이야기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대장과 브로드피크 원정에 나섰던 대원 2명도 지난 20일 오후 11시15분(한국시간 21일 오전 3시15분)께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김 대장이 1차 조난을 당했을 때 러시아 구조대가 가장먼저 현장에 도착해 구조활동을 했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제일 잘알고 있다"며 "기상이 좋아지면 헬기 수색에 동참 시켜 구조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홍빈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58분께(현지시간) 완등 소식을 전한 하산을 하던 중 19일 자정께 해발 7900m지점에서 실종됐다.
조난지점에서 버틴 김 대장은 같은날 오전 5시55분께 위성전화로 구조 요청을 했으며 러시아 구조대가 발견하고 15m 정도 끌어올렸지만 실패했다.
당시 김 대장이 구조요청을 위해 사용한 위성전화는 해발 7000m 지점에서 위치가 확인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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