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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한 올림픽 마케팅···'홈 관중' 겨냥 먹거리·가전 할인전만
입력 2021.07.22. 11:15 댓글 0개올림픽 특수 노리기보단 소극적 마케팅 나서
이마트·홈플러스, 먹거리·가전 할인 행사 진행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유통가가 스포츠 마케팅을 자제하면서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나마 마케팅에 나서는 기업들도 집에서 한국 대표단을 응원하는 '홈 관중'에 초점을 맞춰 조용한 할인전을 선보였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개막 전날인 이날까지 올림픽 마케팅에 나서는 기업이 손에 꼽힐 정도로 축소됐다. 올림픽 후원사가 아니더라도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에 맞춰 각종 이벤트와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경쟁적으로 스포츠 마케팅에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심화되면서 도쿄올림픽을 강행하는 일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데다 최근에는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반일 감정까지 더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가 오히려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형마트는 올림픽 분위기를 띄우기보다는 안전한 관람에 방점을 찍고 할인전을 선보였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된 만큼 집에서 안전하게 비대면 응원에 나서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조치다.
이마트는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라고 지칭하면서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간 먹거리와 에어컨, TV 등 가전제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수입맥주 골라담기를 통해 4캔에 9000원에 판매하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조리 식품으로 키친델리 후라이드 치킨과 광어·생연어 초밥, 질러 통육포, 통스틱 직화육포, 비첸향 육포 등 안주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쾌적한 환경에서 올림픽을 관람할 수 있도록 에어컨 등 냉방가전과 TV도 행사를 실시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광장이나 음식점 등 외부에서의 관람을 자제하고 집에서 가족과 응원하는 홈관중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먹거리와 에어컨, TV 등 가전제품 행사를 통해 홈관중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올림픽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역시 '승리 기원' 할인전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오는 28일까지 전국 매장과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먹거리와 가전, 완구 등을 할인전을 선보였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농협안심한우 국거리·불고기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40% 할인가에 선보이고, 행사카드로 결제 시 씨 없는 수박·유명산지 수박을 3000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야식 메뉴와 와인은 물론 가전제품도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이들을 위해 오는 28일까지 브랜드 축구공 전 품목을 20% 할인 판매한다.
다음 달 11일까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금빛 쿠폰' 이벤트도 진행한다. 대한민국이 경기에서 최종 우승할 때마다 신한·삼성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 시 홈플러스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이창수 홈플러스 트레이딩마케팅총괄이사는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가 연달아 열리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직접 관람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응원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며 "집관에 필요한 상품들을 한데 모은 이번 승리 기원 할인전을 통해 가정에서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를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g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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