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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쪽방이웃 때려놓고 오리발···모기향 가루에 덜미

입력 2021.07.22. 09:10 댓글 0개
"시끄럽다" 항의에 드라이버 들고 폭행
8회전과 이력…최근 출소했다 다시 구속
"술만 먹으면 시끄럽다" 이웃 항의 격분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16.5㎝ 길이의 드라이버로 이웃을 위협하며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애초 혐의를 부인했으나, 모기향 가루 때문에 경찰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특수폭행·주거침입 혐의로 이모(65)씨를 구속수사 중이다.

이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의 한 쪽방촌에서 이웃 주민인 A씨를 드라이버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무려 8회의 전과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출소 3~4개월 만에 이와 같은 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어떤 혐의로 복역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A씨가 "술만 마시면 시끄럽다"고 항의하자 격분해, A씨의 방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A씨를 향해 드라이버를 던지고 해당 흉기로 그를 찌르려고도 했지만 A씨의 방어로 실제로 찌르지는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저항하는 과정에서 손에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자 이씨는 "A씨 방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가 입고 있던 옷에서 A씨 방에서 피우는 모기향 가루가 묻어있는 것을 발견해 이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재범 위험성이 큰 점 등을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 발부받았다"며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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