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브로드피크 7천m 신호 '깜박'···응답하라 김홍빈 대장

입력 2021.07.21. 17:52 수정 2021.07.21. 18:17 댓글 0개
현지 기상 악화 구조대 투입 지연
산악인 김홍빈 대장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천47m급) 등정 뒤 하산 도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이 구조 요청에 사용했던 위성전화기의 위치가 해발 7천m 지점에서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청에 꾸려져 있는 김홍빈사고수습대책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피길연 광주산악연맹 회장은 21일 "김 대장이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위성전화기의 위치를 추적한 결과 브로드피크 7천m 지점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점의 지리적 위치는 중국쪽 신장 위구르 자치구역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직벽구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위성전화기와 김 대장이 함께 있는 지 여부는 현지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식별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김홍빈 대장은 현지시간 18일 오후 4시58분께 완등 소식을 알린 뒤 하산 도중 19일 자정께 크레바스 통과 중 조난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대장은 19일 오전 5시55분(현지시간)께 위성 전화로 한국에 있는 후배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께(현지시간) 구조에 나선 러시아 구조팀이 김 대장을 발견하고 15m 정도 끌어올렸지만 다시 추락했으며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김 대장과 브로드피크 캠프4(7천500m) 까지 동행했던 원정대원 2명이 지난 20일 오후 11시20분께(현지시간) 베이스캠프(4천950m)에 도착해 구조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원정대원들은 하산 도중 기상이 악화돼 캠프3(7천100m)에서 대피한 뒤 베이스캠프까지 하산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조난 때 구조에 나섰던 러시아 구조대는 현재 베이스캠프로 하산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들이 도착하면 헬기에 동승해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신영용 사무처장은 "현지에서는 '화이트 아웃'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수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장이 1차 조난을 당했을 때 러시아 구조대가 구조에 나섰기 때문에 위치를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기상이 좋아지면 헬기 수색에 곧바로 나설 예정으로 현지에서 대기하고 있지만 고산지대는 기후가 수시로 급변하기 때문에 날씨가 구조활동의 최대 변수이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히말라야에서 실종된 김홍빈 대장에 대한 수색작업이 악천후로 지연되고 있으며 파키스탄 육군 항공구조대도 기상 상황으로 수색활동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리 측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전문 등산대원과 의료진이 포함된 중국의 연합 구조팀도 사고 현장 인근에 도착했으며 기상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구조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는 사건 접수 뒤 관할 공관들을 통해 파키스탄과 중국 당국에 수색 헬기 등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으며 파키스탄과 중국 대사관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다.

양기생기자 gingullove@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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