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건건이 충돌' 여수 갑·을 의원 갈등 왜?

입력 2021.07.14. 16:01 수정 2021.07.14. 17:25 댓글 0개
각종 지역 현안 놓고 이견 보여
22대 총선서 지역구 통합 우려
주철현 의원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여수갑)과 김회재 민주당 의원(여수을)의 갈등이 수면 위로 표출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두 의원은 21대 국회 들어 '여수시 통합청사'와 '여수 박람회장 활용', '여수 의과대학'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여수시 통합청사'의 경우 김 의원은 여수시민의 행정 편의 증대와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찬성을, 주 의원은 통합청사는 시대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라며 반대 입장이다.

김회재 의원

'박람회장 활용'과 관련해 주 의원은 여수광양항만공사가 박람회장을 인수해 개발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김 의원은 박람회장 활용방안에 대해 지역민들의 합의를 먼저 도출하고 나서 매각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여수 의과대학'에 대해 주 의원은 16년 전 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합 당시 체결된 양해각서를 근거로 여수에 의과대학 유치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주 의원의 여수 의과대학 유치 주장은 현실성이 없고, '대학병원 여수 유치'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두 의원이 각종 지역 현안에 대해 사사건건 이견을 보이면서 여수 시민들의 피로감도 쌓여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두 의원의 갈등은 정치적 신념 또는 지역 현안을 접근하는 방식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년 뒤 치러질 22대 총선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여수는 갑과을, 두 지역이지만 22대 총선에서는 한 지역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도 통합 우려가 있었으나 여수 갑을은 현행대로 유지됐고, 순천과 광양곡성구례 지역구가 '순천광양곡성구례갑'과 '순천광양곡성구례을'로 변경됐다.

21대는 그냥 넘어갔으나, 22대에서는 여수가 통합의 파고를 견뎌내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결국 여수 갑을 지역이 통합되면 두 의원은 총선 본선이 아니라 당내 경선에서 맞붙여야 한다.

한 의원은 경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하겠지만, 다른 의원은 경선 패배로 4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 때문에 통합이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상대 의원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다음 총선에서 여수 갑을이 통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두 의원의 신경전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서울=김현수기자 cr-2002@mdilbo.com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