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칼럼> 클라우드 전쟁

입력 2021.07.12. 10:21 수정 2021.07.13. 18:20 댓글 0개
김용광 경제인의창 (주)KTT대표
최근 중국 업체들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 관심을 가지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해외 업체들의 전유물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빅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관리하면 분석과 활용이 용이하며 예상치 못한 트래픽 폭주를 염려해 과도한 설비투자를 할 필요도 없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데이터를 보관하는 장소에 따라 개방형 클라우드와 폐쇄형 클라우드로 구분된다. 클라우드 업체의 데이터 센터에 보관하면 개방형 클라우드, 기업 안이나 데이터 센터의 독립된 서버에 보관하면 폐쇄형 클라우드 로 볼 수 있다. 개방형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하면 모든 인프라를 클라우드 업체를 통해 제공 받는다. 자체 인프라가 빈약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대부분이 개방형 클라우드를 이용한다. 개방형 클라우드 최대 장점은 빅 데이터 분석에 있다.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 소프트 같은 클라우드 기업들은 서버와 같은 하드 웨어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빅 데이터 분석, AI 개발 도구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클라우드 환경을 자유롭게 구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 될 우려가 크지 않는 것이 이 서비스의 마케팅 포인트 중 하나이다. 남들과 시스템을 나눠 쓰지 않는 만큼, 보안유지가 쉽다는 것이다.

자체 서버를 구축해야 해 도입 비용이 비싸다는 것과, 고성능 컴퓨팅 자원 등을 자유롭게 확장하지 못해 빅 데이터 분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한국 클라우드 시장 상위 10개 업체 중 AWS, MS등 해외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51.4% 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올해 32조 2400억원 까지 커질 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노리는 알리바바, 텐센트등 중국정보기술 IT업체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가 않다. 국내시장은 이미 해외업체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선 상황이다. 급격히 커지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해외 기업들이 독차지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스러운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타트 업등을 육성하기 위해 향후 3년간 1조 1154억울 투자한다고 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자 10만명과 기술 벤처기업 10만 곳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가 공공분야 노후화된 장비를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 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업체들도 네이버 클라우드, 카카오 클라우드, NHN등도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 들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강원도 춘천에 이어 세종에 제2 데이터 센터를 내년 완공 목표로 구축하고 있으며 카카오도 처음으로 데이터 센터를 경기도 안산의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 2023년 까지 1만8383㎡ 규모로 건립 할 계획이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국내기업들이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적극적인 투자와 유능한 인재 확보로 급성장하는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 전쟁에 능동적으로 대처 해 나가기를 소망해 본다. 김용광 ㈜케이티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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