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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광주 계엄군 투입 전날 미국에 "사전에 알리면 저항 강화"

입력 2021.07.06. 13:46 댓글 0개
미국, 5·18 민주화 운동 기밀문서 추가 공개
윌리엄 글라이스틴 주한 대사-최광수 면담
[서울=뉴시스] 6일 외교부가 미국으로부터 받은 5·18 민주화운동 관련 미측 문서 사본 21건에는 1980년 5월26일 글라이스틴 당시 대사가 최 실장을 면담하고 작성한 보고가 포함됐다. 2021.07.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정부가 공개한 기밀문서를 통해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광주진압작전을 하루 앞두고 윌리엄 글라이스틴 주한 미국대사가 최광수 대통령 비서실장을 면담한 내용이 공개됐다.

6일 외교부가 미국으로부터 받은 5·18 민주화운동 관련 미측 문서 사본 21건에는 1980년 5월26일 글라이스틴 당시 대사가 최 실장을 면담하고 작성한 보고가 포함됐다.

글라이스틴 대사에 따르면 최 실장은 "계엄사령관처럼 이성적이고 책임감 있는 사람들을 포함한 군 지휘부 대부분은 상황이 더 악화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그러므로 소준열(당시 전투병과교육사령부 사령관)을 포함한 지역 지휘부는 도시(광주)로 재진입할 재량권을 부여받았으며, 실제로 그렇게 하기 전에 서울에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간부들이 당초 광주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사전 통지 후 낮 시간대에 재진입하는 것을 선호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 것이 저항 강도를 더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실장은 "결과적으로 사전에 알리지 않고 군사행동이 취해질 수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생명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1980년 5월27일 실시된 광주 재진입 작전(상무충정작전)은 당시 신군부가 벌인 전남도청 진압작전이다. 당시 공수부대는 전남도청 진압과 시민군 제압을 위해 헬기 사격을 했다고 알려졌다.

이번 미측 기록물 추가 비밀해제는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 양자정책대화(BPD)를 계기로 이뤄졌다.

이번이 미국이 전달한 문서는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이날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에 인계 후 기록관 웹사이트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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