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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대 '임시 기숙사 확보'···발등의 불 왜?

입력 2021.07.04. 07:00 댓글 3개
2단계 캠퍼스 준공 전까지 임시 기숙사 3년 간 운영해야
복수의 시설 놓고 '용도 변경', '임대기간 지속성' 고민
[나주=뉴시스]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단계별 조성 조감도. (이미지=한전 제공) 2021.05.31. photo@newsis.cpm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오는 2022년 3월 전남 나주혁신도시에 개교하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가 기숙사 확보 문제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당장 내년 개교를 앞두고 발등의 불로 떨어진 기숙사 확보 문제는 한국에너지공대의 경우 캠퍼스 건축 공사가 오는 2025년까지 1·2·3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원인이다.

켄텍 기숙사는 캠퍼스 구축 '2단계 공사' 완료 시점인 오는 2024년께 준공 예정이어서 최소 3년 간 학부·대학생원이 머물 임시 기숙사 확보가 시급한 현안이다.

4일 학교법인 한국에너지공대에 따르면 내년에 첫 입학하는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한시적으로 지내게 될 '임시 기숙사' 확보를 위한 관련 절차를 추진 중이다.

임시 기숙사 수용 인원은 1학년 학부 신입생 110명을 비롯해 대학원생 석사과정 80명, 석·박사 통합과정 120명, 박사과정 50명 등 총 360명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정확한 기숙사 수용 인원은 총 250명을 선발할 예정인 대학원생 모집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켄텍 측은 늦어도 오는 4분기(10~12월) 내로 임시 기숙사로 사용할 시설 선정을 마치고 임대계약과 동시에 내부 리모델링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학교법인 측이 임시 기숙사 후보에 올려놓고 협의를 진행 중인 복수의 건물은 대부분 나주혁신도시에 소재한다.

이 중 A건물은 현재 영업을 종료한 숙박시설이지만 접근성과 방과 후 면학 분위기 조성 측면에서 유리해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시설은 법인 소유주의 사업계획 변경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현 시설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임시 기숙사 선정의 발목을 잡는다.

또 다른 대안으로 검토 중인 B건물은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해당 건물 건축주는 학교법인 측이 요구하는 콘셉트에 맞춰 기숙사 호실 배치와 실내 인테리어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사우나·카페·편의점·피트니스 등 다양한 부대 편의시설이 건물 내에 입점할 예정이서 장점으로 꼽히지만 숙박이 가능한 기숙사로 사용하기 위해선 용도변경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관할 지자체와 협의 부문이 관건이다.

이 밖에 나주시가 운영하는 유스호스텔과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나주혁신산단 내 한전에너지신기술연구소도 임시 기숙사 후보군에 포함됐다. 하지만 수용인원 대비 시설 규모가 협소하고 주변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컨텍 측이 고심 중이다.

켄텍은 옥스퍼드, 캠브리지와 같은 해외 유수의 명문 대학처럼 '기숙형 대학인'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임시 기숙사이지만 시설 선정과 운영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켄텍 관계자는 "임시 기숙사는 캠퍼스 2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2024년까지 약 3년간 운영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편의성과 접근성, 대학 이미지 등을 고려해 최적의 조건을 갖춘 시설물을 선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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