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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지역화폐' 판매액 700억 돌파···역대 상반기 최고

입력 2021.06.28. 11:47 댓글 1개
나주시, 내수부양 '10% 할인 판매' 예산 소진 시까지 연장
[나주=뉴시스] 한 시민이 전남 나주시가 재난지원금으로 지급한 나주사랑상품권 지역화폐를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2021.03.09.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 중인 지역화폐 판매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나주시는 6월 현재 '나주사랑상품권' 판매액이 700억원 대를 돌파한 704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상반기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28일 밝혔다.

이같은 판매 규모는 작년 한 해 누적 판매액 836억원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폭발적일 만큼 늘어난 상품권 판매액은 액면가의 10%를 할인해주는 '상품권 10%할인 제도' 기한 연장 시책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최대 액면가 70만원까지 구매 가능한 상품권은 10% 할인율을 적용하면 실제로는 64만원 만 결재하면 살 수 있다. 상품권 이용자들 사이에서 '구매 할수록 이득'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구매률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류형 상품권의 단점 보완을 위해 도입한 앱(App) 방식의 전자형 상품권과 카드형 상품권 보급을 비롯해 가맹점 늘리기, 상품권 장보기 캠페인 등도 이용률 향상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 3월 나주시가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1인 당 10만원씩 책정한 코로나19 자체 재난지원금과 농어민 공익수당 일괄 조기 지급을 위해 발행·유통한 200억원 규모의 상품권도 판매액과 이용률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나주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당초 6월 말로 예정된 상품권 10% 할인판매 기한을 관련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추진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판매액 증가 대비 예산 부담도 만만치 않지만 골목상권 매출증대와 민생경제 선순환 효과를 우선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나주사랑상품권은 NH농협은행 나주시지부와 지역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광주은행 등 지정 금융기관 54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나주사랑카드 또한 전용 앱(CHAK·착)을 통해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촉발된 민생경제 위기 극복에 착한 소비로 동참해 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지역 상권과 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권 이용 활성화를 위해 투명한 유통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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